요즘 같은 때에 종종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얼음을 둥둥 띄운 커다란 커피잔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는
행인들의 모습이다.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커피 수요도 엄청
늘어난 요즘 같은 때에는 별로 이상하지 않은 풍경이다.

사무실 내의 한 직원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건네줬다.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하루에 한잔 정도 마시는데
평소 같으면 사양했을텐데 후덥지근한 날씨덕에 덥석 받았다.

한모금 한모금 시원함이 목을 즐겁게 해준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기쁨을 준적이 있나 하고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나로 인해 즐거웠고 고마웠던 사람들이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해본다.

많은 사람들과 연락과 왕래가 끊긴 요즘에 시원한 커피 한잔이
예전에 있었던 수많은 인연들을 생각나게 해줬다.

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