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이모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도 통화를 했었는데 또 전화를 하신 것이다.

큰 조카가 중병이란 소식에 속이 미어져 전전긍긍 하시나봅니다.

외가는 삼남매로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맏인지라 큰조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을 이모님이다.

사실 이모님은 지금 8년째 이모부 병간으로 새우잠을 주무시고 계셔서 본인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우리 조카 불쌍해서 어쩌나 불쌍해서 어쩌나 즉아부 살아서는 ..."

자꾸들어 귀에 인이 박힌 얘기로 울먹이신다.

니가 어찌좀 해봐라 느그 조카들이 애들인데 무었을 알서 잘 하겠냐고 하는게 요지인데 

조카들 나이가 40이 넘었는데도 이 조카에게 성화아닌 성화시다.

이모님 제가 바로 전화해서 알아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이모님 건강이 더 걱정이되니 마음 단단히 추스리라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는 끝에  한숨과 눈물이다.

흘 릴 눈물이 남았던가.

꼬부랑 할머니의 이모부 병간호 8년 새우잠에도 큰조카 걱정에 흘릴 눈물이...

모처럼의  파란 하늘이 야속하다.

바라보기(qkfkq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