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 지인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대구에는 이번 겨울에 눈발 하나 날리지 않았는데,

고창엔 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있네요.

농장에 미니피그들이 너무 커 버렸군요.

인기척을 듣고 사료 주는 줄 알고 하나 둘씩 집에서 나오네요.

바닥엔 눈이 그대로인데도, 추위에 잘 견디는군요.

고창에서 설탕 없이 빵을 만드시는 분의 유기농 딱딱한 빵 너무 맛있었어요.

감바스 알 아히요랑 같이 먹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과일이랑 보이차랑 유자차랑,

거기다 말린 무화과, 당근, 무를 후식으로 곁들였습니다.

대구에서 고창까지 세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평생 처음 먹어보는 것도 맛보고, 사랑을 듬뿍 나누고 왔네요.

고창은 겨울눈 덕분에 땅이 더 비옥할 것 같네요.

농부인 지인은 고창에서 유기농농법을 11년째 이어가고 있네요.

먹거리전쟁에서 부디 살아남으시기를~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