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께서 어젯밤에도 고구마말랭이를 만들었다.

초딩 막내가 밤 11시에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셋째가 원하면 무엇이든 해 주시는 위대한 어머니!

요즘 나오는 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심도 없다.

풍요의 땅에서 자랐는 지, 아주 통통하다.

고구마말랭이는 삶은 후, 잘라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말린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반건조고구마나

어릴 때, 태양건조시킨 완전건조 고구마와 전혀 다른 맛을 경험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도 타 버리기때문에

공정 중에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고구마말랭이는 칼륨이 많아 몸 속 나트륨을 배출시키며 혈압을 낮추고, 성인병과 뇌졸중을 예방한다.

고구마는 밥보다 칼로리가 적고 위 속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배고픔을 덜어주어 다이어트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위 속에서 오래 머물며 에너지를 제공하기때문에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다. 

섬유질도 풍부해 장 활동도 돕고 변비예방에도 좋다.

고구마껍질은 항산화작용을 도와 노화를 방지한다. 삶은 고구마의 껍질은 먹기에 부담스럽지만, 말랭이는 껍질채 먹을 수 있다.

비타민C, 안토시아닌 성분도 있어 안구건조증과 백내장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B1, B2, C, E성분은 피부미용에도 좋단다.

밤 11시에 고구마말랭이를 만드시는 황후님의 사랑과 지혜에 거저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나는 먹지 않았다.

잠 들기 전에 고구마를 먹었다가는 위 속에 오래 남아 잠든 후,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또 나타날까봐^^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