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랄카
        - 카르두치

스승 프란체스코여, 내 그대에게 왔나이다.
또 그대 벗이 온유하고 아리따운 머리의 귀부인에게,
아름다운 솔가강, 내 성난 정신을 진정하고
수정같은 물결로 거친 영혼을 ---해방하고자.

보시라, 이 나무 밑에 그늘과 안식을 찾아내었느니!
내 앉아서 저 외로운 기슭을 부르노라.
그대 오시매 합창대가 그대를 에워사오.
참으로 다정히 나를 맞아 환영하신 그대들.

그리고 저 아름다운 합창대 ----저들은 그대의 노래를 부르오.
어여뿐 허리에 황금의 머리카락 드리우고
화려한 원형으로 모아 놓은 그녀들은
묶어 놓은 장미의 화관으로부터 달아나오네.
그리고는 사람이 그 머리카락 흔들면
저 반역의 고함이 가락도 고운 입술에서 터져 나오느니
「로마여, 이탈리아여!」

카르두치 : 의사이자 정치가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곳을 옮겨 다닌 그는 피사에서 문학을 공부하여 당시의 낭만파에 반대하고 국민문학 제창, 고전연구 등으로 이탈리아 근대문학의 정통적 방향을 설정했다. 고전의 운율을 살려 장중하면서도 밝은 시풍을 마련하여, 고대 로마의 찬미, 민족과 국가의 이상을 노래했다. 그러나 그이 고독과 가난 등으로 그의 시 일면에는 깊은 애수가 깔려 있기도 하다. 19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페트랄카」는 그이 정신적 스승이며 이탈리아 시의 스승인 페트랄카에 대한 찬송시이다. 그에 대한 영원한 찬미와 그의 사랑에 대한 축복을 동시에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