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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진달래

 

                 오드아이

 


쳐다 보지 말았어야 했어
네 눈속에 고요히 깃든 진분홍
내게 날아와 무슨 짓을 할지 알았거든

적어도
예비 까지라고
조금 더 갔다면 음모 단계라고
어떤짓의 구성은 커녕 기소 조차
어려울거라고 생글 생글 붉은 입술
꼬리를 자르며 인멸 하겠지만

그 눈빛 다른 증거 없이도
이미 명백한 증명
미리 교묘히 준비 하지 않았어도 네가
돌아본 순간

맥없이 찔린거야 심장이 관통된거지
지금까지가 죽은거야
그러므로 이제부터가 시작된거지
죽인적 없다 항소를 해도
네게 나는 죽었어

네 빛깔을 닮아가고 네 향기 따라가고
투명히 네가 비추어질 수록
펄펄 사는 이 느낌

속수무책에 홍조로 손 내밀고 있는 것봐
즐거이 교사를 자백하는
나, 너랑 진분홍 불붙은 공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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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ueimagine(trueimagine)VIP 2019-03-23 16:02:15 222.108.***.***

    너무 아름다운 시네요. 싯말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좋은 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잘 보고 갑니다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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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jh8613(kjh8613)VIP 2019-03-21 22:39:22 61.97.***.***

      진달래꽃하고 재판놀이라니..신선해서 웃으며
      봤습니다.진달래 항소 기각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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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n52) 2019-03-21 11:52:35 118.37.***.***

        진달래 ...봄....저도 이번 봄을 어떻게 마주 칠지 궁금해 집니다..도심에서 내리는 봄비 말고도 실제 진달래 꽃을 마주치는 현장이 언제 쯤 될까 기대 됩니다. 예상은 홍천쯤이 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곳에서 자주 가는 편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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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비솔99(rose3719) 2019-03-20 10:29:57 175.198.***.***

          진달래를 보니 봄이 느껴지네요..^^4월되면 산에 진달래가 만개할것 같은데 둘레길이라도 가서 진달래 구경좀 해야 겠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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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19-03-20 10:03:19 116.36.***.***

            진달래가 양지에서 부터 만개하기 시작하겠네요.
            진달래 능선에는 씨방같은 진달래 움이 뭉툭한게 곧 펴쳐지리라.
            금방 동화하는 진달래의 진분홍..

            글자크기를 조금 크게 두껍게 올린다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ㅎ
            잘 보았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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