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조 카카오 IX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사업의 숙원과제가 카카오 프렌즈 테마파크 (카카오판 디즈니랜드)를 꼽았다고 합니다

아직 구상 차원이긴 하지만 이미 카카오 IX에 건축팀과 외식사업팀을 두고 테마파크 후보지를 물색 중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라이언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프렌즈가 뽀로로와 짱구를 제치고 선호도 1위에 올랐고 첫 해외진출인 일본에서도 리틀 어피치를 중심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호응을 거뒀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팝업 전시를 하였고 8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징둥 닷컴에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일본, 중국은 한국만큼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현상은 카카오 IX와 라인 프렌즈의 철저한 시장 조사와 전략이 있었겠지만 결국 기존의 한류가 캐릭터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프렌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국내 캐릭터 시장은 일본, 미국의 캐릭터들이 점령해 왔고 초기의 한국 캐릭터인 마시마로는 일본 캐릭터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한국 캐릭터 사업이 뽀로로, 뿌까, 라마 등의 영유아 캐릭터를 넘어 성인시장에서도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는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등을 시작으로 캐릭터 산업은 부가산업으로 발전해왔다면 한국의 경우는 메신저의 이모티콘의 캐릭터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메신저의 이모티콘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일상적으로 메신저와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보다 더 넓은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나 라인이 메신저로서 더 이상의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나의 표현으로 하자면 지속적인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 프렌즈 캐릭터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음악 등의 연관산업과의 동반성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경우는 기존의 미국, 일본의 캐릭터 산업과는 반대방향으로 진행되는데 미국, 일본의 경우 애니메이션, 영화 → 캐릭터의 방향이었다면 한국은 캐릭터 → 애니메이션, 영화의 방향이 됩니다

물론 이것은 기존의 캐릭터 산업의 방식을 응용한 것이고 한국의 캐릭터 산업이 시작이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영화 방식이 아닌 메신저의 이모티콘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성장방식이 있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카오판 디즈니랜드에 대해서는 조금은 성급하다는 우려도 갖고 있지만 언젠가 카카오 프렌즈 테마파크가 생겨 아시아판 디즈니랜드가 되는 상상만으로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