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슬픔 그리고 비애

옛날 그 일을 생각하면 행복하더라

내겐 정말 좋은 추억이었지 그때 생각은

남들이 뭐래도 좋아 누가 뭐래도 좋아

나만 행복하면 됐지 누가 뭐래

계속 이렇게만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행복도 조만간 끝이 나겠지

누가 나를 말려줄까 누가 나를 웃게 해줄까

이건 무엇일까 이 빳빳한 종이조가리는

아하 돈이라는 거구나

근데 돈이 무엇이야 돈은 휴지 조가리 아닌가

있으면 무엇하고 없으면 무엇할까

있어봐야 사치 없어봐야 궁핍

궁핍도 즐기고 사치도 즐기고

그저 그저 그저

행복하게 살아가면 될뿐

돈은 양방향이라네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처럼

그냥 한 데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 순 없을까

돈이 무엇이기에 돈이 대체 무엇인데

나를 이렇게 슬프게하고 기쁘게 할까

이 슬픔은 무얼까 왜 행복한데 슬프지

무엇이 나를 슬프게 하고

무엇이 나를 울먹이게 할까

나는 나는 나는

자꾸만 슬픔이 더하여 가는구나

슬픔에 또 닥쳐오는 황홀함의 슬픔

또 한번 그 때로 돌아갔으면

나는 행복하겠네 행복하겠어

그냥 다같이 손잡고 걸어가면 안될까

그냥 손잡고 그냥 함께

다함께 다같이 그냥 걸어가면 안될까

리엘(vlslxmye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