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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적에게는 상당한 능력을 가진 자가 군사역할을 하고 있군. 왠만한 자라면, 우리의 작전에 말려 들었을텐데 말이야. ”

“ 그렇습니다. ”

“ 부장은 일조에 있나? ”

“ 그렇습니다. ”

“ 다행이군. ”

혼잣말처럼 한 우가 삼조 조장을 보며 물었다.

“ 삼조는 몇 명이나 파악하였나? ”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조장은 자신의 머리를 치는 시늉을 하면서 말하였다.

“ 용모파기를 확실하게 그린 것이 십이 명,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것이 칠 명, 이렇게 총 십구 명입니다. ”

그리고는 가지고 있던 종이를 꺼내 우에게 주었다.

종이를 차례로 보던 우는 그 중에서 두 명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우는 고개를 들어 삼조 조원들 모두를 쳐다 보고는 그들의 활동에 대해 치하를 하였다.

“ 수고했다. 아주 훌륭하다. ”

“ 감사합니다. ”

우가 삼조에 대해 칭찬을 하고 있는 시각에 일조 조장과 부장이 왔다.

“ 대장님! ”

“ 부장!, 조장! ”

우는 두 사람과 서로 얼싸 안으며 어린아이들처럼 기뻐하였다.

잠시동안의 기쁨을 느낀 후는 전과 마찬가지로 전사한 다른 동료에 대한 이야기로 인하여 슬픔에 잠겼다.

부장이 우를 보며 말하였다.

“ 죄송합니다. 제가 지휘를 잘못하여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

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 아니오. 그것이 어떻게 부장의 잘못이오? 모두 본관이 부덕하기 때문이오. ”

“ 아닙니다. ”

그런 식으로 잠시동안 실랑이를 주고 받은 후, 우는 일조 조장을 보고 물었다.

“ 일조에서는 적의 수뇌부를 몇 명이나 확인했나? ”

“ 네! 저희 조에서는 확실한 용모파기 십 명, 대충 윤곽이 잡힌 용모 십일 명, 이렇게 총 이십일 명의 용모를 파악했습니다. ”

그러면서 자신이 들고 있던 종이를 넘겼다.

우는 그가 넘겨준 종이를 보면서 확인을 하였고, 그 중 본적이 있는 한 사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일조 조장이 우에게 종이를 넘기는 시각에 사조의 조장이 도착하였고, 우에게 군례를 취하였다.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후 사조 조장에게서 종이를 넘겨 받아 확인을 하였다.

사조는 총 열 세 명의 수뇌부를 파악하고 있었다.

우와 부장은 그 자리에서 받은 종이를 토대로 하여 총 삼십이 명의 수뇌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나머지는 중복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였다.

종이에 일반적인 지휘자와 최고수뇌부로 보이는 자들을 따로 표시를 하였으므로 둘로 나누어 확인을 해 보니 최고수뇌부로 보이는 자들은 세 명이었다.

그들이 전부 최고수뇌부가 맞다면 그렇게 나쁜 성과가 아니었지만, 장담할 수가 없었으므로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 아군의 희생이 더 안타깝군. ”

우의 말에 모두들 처연한 표정을 지었다.

우는 부장에게 고개를 돌려 말하였다.

“ 부장! ”

“ 네! ”

“ 남은 조를 활용하여 할 수 있는 작전계획을 한 번 세워 보시오. ”

부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어딜 가실 생각이십니까? ”

“ 일단, 오조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 불이 난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니 적 진영을 한 번 살펴 보고 오겠소. ”

“ 잘 알겠습니다. ”

“ 수고해 주시오. ”

그의 말에 부장이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저보다야 위험한 곳에 가시는 대장님이 더 수고하시는 것이지요. ”

우는 그에게 미소를 보이며 움직였다.

삼조의 은신처를 벗어난 우는 오조의 은신처로 갔고, 적에게 발각된 다른 조들과 비슷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조금 다른 것은 소수의 인원이 탈출하려고 하였는지 피자국과 부서진 무기들이 더 깊은 숲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