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서 가져왔습니다. FIFA U-20 축구 결승전이 열리기 전에 이것을 봤다면 재미가 따따불이었을텐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이미지입니다.

세상 어떤 일이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는 말을 실감나게 합니다. FIFA U-20 결승 진출로 우리의 소중한 닭이, 이렇게 많은 닭이 운명을 달리할 줄이야...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닭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나라에서 연간 소비되는 닭은 몇 마리나 될까요?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닭고기는 약 8억 마리입니다. 8억 마리를 숫자로 표시하면 800,000,000 마리 입니다. 한 마리에 1원이라 치더라도 로또 1등에는 당첨이 되어야 만져볼 수 있는 숫자입니다.

성인 기준으로 봤을 때 연간 1인당 20마리 정도를 먹은 셈이 됩니다. 우리 집은 네 식구인데 연간 가구 닭 소비량이 20마리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1970년에는 1.4kg 정도였는데, 지금은 13.6kg로 약 10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연간 치킨 지출비용은 2018년 기준으로 평균 147,000원이었습니다.

배달하면 치킨, 치느님이 떠오른 현실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치킨집이 있을까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24,453개입니다. 여기에 개인 치킨집까지 더하면 최소 4만개 정도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가 약 36,000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치킨 집만 4만 개가 있으니, 닭의 운명 여탈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치킨은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1970년대 육계산업의 발전과 식용유 출시로 치킨이 탄생(?)했는데 그 시초는 1960년대 초 명동에 전기구이식 통닭가게가 들어서면서 포장메뉴로 확산되엇다고 합니다. 당시 치킨 한마리 가격은 500원이었다고 합니다 . 그 당시 짜장면 한 그릇 갑은 50원이었다고 하네요. (짜장면의 확실한 패배(?)네요.)

1988년에는 짜장면 한 그릇이 700원, 치킨 한 마리 가격은 4,800원 이었습니다. 지금은 치킨 가격이 2만원을 넘고 있지요. 정말로 치킨이 '치느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치킨 사랑이 유별나지만, 그래도 희생당하는 닭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