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이 국제 여론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늘 부딪히는 한·일 갈등의 사례 중 하나로 치부 하였으나, 시간이 갈 수록 '이번엔 기존과는 다른 수준의 부딪힘이구나'를 실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예전에는 뭐랄까요. 마치 남·북간 투닥거림의 사례(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들을 반복적으로 접하며 좋지 않은 방향으로의 면역성이 길러진 대다수의 국민들과 같이 저 역시 그러한 국민들의 안보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지금 이야기 하려는 한·일 갈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주류 사회 여론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나서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지요. 우리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으로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주류 사회 속 대표 언론이라고 볼 수 있는 뉴욕타임즈는 최근 일본이 수출 제한을 안보에 대한 문제로 엮으며 한국에 가하는 일련의 행태에 대하여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다행이죠?

하지만 마냥 다행이라고 볼 수는 없답니다. 전체 혹은 다수가 압도적으로 저렇다면야 큰 걱정을 덜겠으나, 한·일 갈등을 한국이 시작 했다는 논리 아닌 논리를 써놓고 미국 내 여론도(마치 대다수가)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일본의 현재 무식한 행태에 교묘히 혹은 대놓고 뻔뻔하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사도 존재합니다. 

위 재수없는내용을 뻔뻔히 담은 기사는 일본에 우호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마이클 그린(Michael J. Green)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위원장(외 다수 직책)의 인터뷰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실제로 마이클 그린은 지일파 즉, 재팬핸즈(ジャパン・ハンズ)로 불리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 일본 편에 대놓고 서있는 사람이예요.

이런 사람들이 영향력이라도 없으면 그냥 개소리로 듣고 넘기거나 묻으면 그만이지만, 안타깝게도 마이클 그린 외에도 존 볼튼(현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전임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도 일본 쪽에 서있는 사람이지요. 이러한 중요 직책을 가지고 있던(혹은 있는) 사람들이 일본 쪽에 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일파 양성소라고 불리는 사사카와재단 미국지부의 존재는 위와 같은 재팬핸즈들이 생겨나는 근원 중 하나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사카와재단은 2차세계대전 당시 전범인 사사카와 료이치가 설립한 재단이며 현재 '미국 국가정보국장 출신'인 데니스 블레어가 여기 이사장입니다. 무려 국가정보국장 출신이라는 사람이 타국의 전범이 설립 해놓은 재단 이사장이라는게 놀랍지 않나요. 

이와 같이 미국 사회 각층(재단, 대학, 언론 등)에 퍼져있는 영향력 있는 재팬핸즈들의 여론 포장을 무시할 수 없기에, '코리아핸즈'같은 집단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멀쩡히 눈 뜨고 파워바보가 될 수도 있음에 대한민국 정부와 사회 전체가 보다 주의 깊은 판단 및 대응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당장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요? 어느 훌륭한 분(개설자: 김병규님) 겉보기에는 가벼운 형태의 사이트지만 그 곳에 담긴 의미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은 '노노재팬' 에 대한 소개 및 활용법에 대하여 다음 포스팅에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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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