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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부대에는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성을 공격할 정도는 되지 못했다.

머린성이 함락되자, 리처드 황자는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메자드성으로 되돌아갔고, 성 공격에 참가한 용병들도 각자 자신이 속한 용병부대에 따라 흩어졌다.

헌터가 속한 용병부대는 리처드 황자의 소속이었으므로 메자드성으로 복귀하였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머린성은 워낙 아군에게 큰 피해를 주었기에 허물어 버렸다고 하였다.

대신에 근처에 다른 성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헌터가 속한 용병부대의 임무는 다시 이전으로 되돌려졌다.

보급부대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임무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었다.

제국군 정규 보급부대는 물론이고 상인들도 보호를 해 주었는데, 그들에게서 다양한 이야기와 전황을 들을 수가 있었다.

전황은 상당히 어수선하였다.

클로드 왕국으로 쳐들어간 제국군은 그곳에서 왕국 연합군과 대회전을 하였는데, 상당히 상황이 안 좋다고 하였다.

상당한 피해를 본 상태였다.

지금은 소강상태라고 할 수 있었는데, 추가 병력을 투입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이 때문인지 메자드성에서도 이런 저런 소문이 돌고 있었다.

심지어 메자드성 등 마론왕국에 있는 용병들도 투입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전황이 그래서인지 가끔 메자드성을 거쳐가는 병력들이 제법 되었는데, 보급부대와 같이 움직이는 병력들도 있었다.

그러나, 메자드성에 있는 용병들에게 움직이라는 명령은 내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있었다.

몇 달이 지난 후, 보급부대를 호위하여 가던 용병부대가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락을 받은 즉시 헌터가 속한 용병부대가 출동하여 사건이 터진 지역으로 달려 갔는데, 이미 공격을 한 세력들은 물러난 다음이었다.

보금품의 피해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지만, 인명손실을 제법 되는 편이었다.

아마도 잔존세력들의 일부가 그런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헨리는 헌터에게 공격한 세력의 추격을 명령하였다.

이에 헌터는 추적술을 이용하여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하였고, 그 뒤를 헨리 등이 뒤따랐다.

급하게 후퇴를 한 모양인지 큰 어려움없이 그들의 뒤를 쫓아갈 수가 있었는데, 그들의 흔적은 그리 멀지 않은 산으로 이어져 있었다.

헌터는 헨리에게 멈추라고 한 다음에 혼자서 그 흔적을 따라갔다.

여러 명이 가다가는 들킬 염려가 있었다.

조심스럽게 그 흔적을 따라간 헌터는 산에서 산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저항세력들이 산채를 만들고는 거점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주위를 돌아 다니면서 확인을 해 본 결과, 산채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조용하게 물러난 헌터는 헨리에게 그 사실을 보고하였다.

헨리는 주위 지형과 산채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다음에 메자드성으로 돌아와 리처드 황자에게 보고하였다.

며칠 후에 메자드성의 병력은 산채토벌에 나섰다.

이미 산전수전을 경험한 병력들이라 산채토벌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형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토벌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