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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에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래서 성안의 사람들이 긴장을 했는데, 공격을 해 오지는 않았다.

대신에 일부는 근처의 야산에서 나무를 해와 공성무기를 만드는 것 같았고, 일부는 야전숙소를 만드는 것 같았다.

특히 일부는 땅을 개간하는 이들도 있었다.

멀리서 그 모습을 본 성안의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 이미 공성이 끝난 것 같군. ”

“ 그러게 말이야. 지금이 농사철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농사일을 하다니... ”

“ 그만큼 자신 있다는 말이겠지. 그리고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 ”

“ 그게 무슨 말인가? ”

“ 저들에게 물자가 부족하다는 의미란 말이야. 지금은 어떻게 유지할 수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문제라고 본다는 것이지. ”

“ 저들이 장기적으로 본다는 이야기군. ”

“ 그렇지. 중앙군과 한 판 하겠다는 의미지. ”

“ 대단한 놈들이군. 감히 그런 생각을 하다니... ”

“ 보통 놈들이 아니라는 의미야. 그만큼 우리에게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되고... ”

“ 그건 또 무슨 말인가? ”

“ 저렇게 장기적으로 보는 놈들이 여길 공격한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가 되어 있다니 이야기지. 그러니, 우리가 불리할 수 밖에... ”

“ 일리가 있군 그래. ”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지금 당장 쳐들어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심리적으로는 상당히 좋지 않았다.

이에 각 상단주들이 이런 저런 방법을 사용하여 사기를 높이는 것에 주력하였다.

성과급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었고, 좋은 술을 내놓는 경우도 있었으며, 만담꾼을 활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제롬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저런 방법을 내세워 부하들을 격려하였다.

첫 공격은 나흘 뒤에 이루어졌다.

밤에 성안 사람들이 방심을 한 틈을 타 공격해 들어왔다.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방심을 하던 요란성 사람들은 급히 대응을 했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일부 성벽을 빼앗기기도 하였지만, 공격해 온 적이 그리 많지 않았던 관계로 겨우 회복을 할 수가 있었다.

더 이상 공격이 무의미하다고 판단을 했는지 적은 바로 물러났다.

잠깐 동안의 공격이었지만, 사상자는 제법 되었다.

성을 함락시키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적의 공격에 요란성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는 밤에 특히 방비를 더 철저하게 하였다.

덕분에 성안의 사람들 피로도는 더욱 더 악화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포위된 상태라 심리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방심을 하다가 크게 당해서 더욱 더 위축되었다.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지휘부들도 크게 놀랐다.

각 상단주들은 물론이고 영주도 크게 놀랐다.

적이 소수라서 다행이었지, 만약 적의 숫자가 3배만 많았더라도 충분히 성이 함락될 지경이었던 것이다.

수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모두의 머리에 자리 잡았다.

그때부터 영주는 고민에 빠져 들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