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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는 이년동안 집에서 익힐 수 있는 것들을 익히고, 집안일을 도우면서 상술을 익혔다.

그리고 상혜진과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얻었다.

장진호의 부모는 첫 손주를 얻자,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하였고, 몇일간 잔치를 벌였다.

장수인은 첫 손자의 이름을 장수영(張秀英)이라고 지었다.

장수영이 첫 돌을 맞이하던 날, 장진호는 폭탄선언을 하였다.

“ 군대에 입대하겠습니다. ”

“ ? ”

그의 이야기를 들은 장진호의 부모와 상혜진은 너무 놀라 멍한 표정을 지었다.

“ 나라에서 가장 대우를 받고 있는 곳이 군입니다. 그런 곳에서 인맥을 만들어 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수인이 침중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 얼마나 있을 셈이냐? ”

“ 그렇게 오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맥을 만들 정도만 있을 것입니다. ”

“ 네 생각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적어도 십년 이상이 필요한 일이다. ”

“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

눈을 감고 한참동안 뭔가를 생각하던 장수인이 눈을 떠 장진호를 보면서 말하였다.

“ 좋다. 그렇게 하거라. ”

“ 나으리! ”

옆에 있던 장진호의 모친이 깜짝 놀라며 소리를 쳤고, 상혜진도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시아버지를 쳐다 보았다.

장수인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말하였다.

“ 너무 놀라지 마시오. 나는 진호를 믿소. 나름대로 생각이 있기 때문에 결정한 일이라 생각하오. 아가야! 너도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

“ 네! ”

상혜진은 눈물 젖은 대답을 하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장진호의 모친은 그런 상혜진을 애처롭다는 표정으로 쳐다 보았다.

장수인이 장진호를 보며 말하였다.

“ 내가 도와 줄 일이 무엇이냐? ”

“ 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러시면 됩니다. ”

“ 십부장 정도면 되겠느냐? ”

“ 그러실 필요없습니다. 그냥 넣어만 주시면 됩니다. ”

장수인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하였다.

“ 그런 식으로는 좋은 인맥을 쌓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고 네 동기들이 이미 백부장급 이상이지 않느냐?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구나. ”

“ 제가 얻으려고 하는 인맥은 장군급 이상이 아닙니다. 그런 인맥은 이미 어느 정도 되어 있지 않는지요? 제가 원하는 인맥은 다른 종류의 인맥입니다. ”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던 장수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 네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만, 정 그렇게 원한다면, 네 뜻대로 하거라. 일단, 우리쪽 사람들에게 이야기는 해 두겠다. ”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

“ 그래 언제 떠날 셈이냐? ”

“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

그의 대답에 그의 모친과 상혜진의 모습은 처량하게 변하였다.

장수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 알았다. 준비해 두마. ”

나흘 후, 장진호는 군에 입대하였고, 칠년간 군 생활을 하였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들어간 군이었으므로 주로 외부지역을 돌아 다녔고, 많은 전공을 세우기도 하여 군에서 나올 무렵에는 장군이 되어 있었으며, 많은 전설을 만들기도 하였다.

자신이 얻은 무공서들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많은 연구를 하기도 하였다.

얻은 것도 많았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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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를 입은 노인이 자신의 수염을 만지면서 말하였다.

그의 앞에서는 녹의를 입은 사람이 오체투지를 하고 있었다.

“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겠지? ”

그의 말에 녹의의 사람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말하였다.

“ 그렇사옵니다. 교주님!!!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사옵니다. ”

“ 그들은?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