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씨가 된다

자기의 말을 자기에게 들려주어도 그것이 운명을 좌우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까지도 결코 나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오래 함께 있는 기회가 많은 가족이나 친구, 사회의 동료 등에게 더욱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 ‘당신처럼 운이 나쁜 사람은 없어’ 어쩌고 하는 따위 상대방을

크게 동정하는 뜻으로 이 말을 되풀이하면 결국 그것은 상대방에게 ‘나는 참으로

운이 없는 놈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사람을 진짜로 불행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형제들에 대해서도 ‘너는 우리 형제들 중에서

가장 머리가 나빠’하는 따위의 말로 자극을 준답시고 계속 되풀이하면 상대방은

점점 ‘나는 정말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여서 정말 머리가 나쁜

사람이 된다. 그런 형제가 있거든 차라리 이렇게 말하라.

‘너는 머리가 좋다. 네 머리는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해서 그 말의 힘으로

‘나는 결코 머리가 나쁘지 않다. 내 머리도 우수한 머리다’ 하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어라. 다시 말해서 ‘머리가 좋다’는 종자를 심도록 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는 성적이 떨어진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한테 덮어놓고 ‘너는 머리가 좋다’고 해주면, ‘아, 저 말은 거짓말이다’고

생각하거나, ‘저 말은 내 머리가 나쁜 것을 알면서 일부러 나를 비웃는 거야’라고

생각해서 전혀 효과가 없게 된다. 그런 사람에게는 차라리 이렇게 얘기하라.

“모든 사람의 두뇌는 거의 같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더구나 너는

우리와 같은 피로 태어난 부모의 자식이다. 어찌 네 머리만이 유독 나쁘겠느냐!

네 성적이 떨어지는 원인은 너의 주의가 산만하고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을 해주어서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

머리에 대하여는 자신을 가지게 하고 노력은 더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게 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바보를 바보라고 하는 것은 진실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니까 당연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바보를 바보라고 계속 말하면 그 말의 힘으로 점점 더 진짜

바보가 되어가는 것이다.

바보처럼 보이는 사람일수록 ‘머리가 좋다’는 종자를 말의 힘으로써 심어넣지

않으면 안된다. 흔히 흔히 본래 체질을 약하게 타고나서 큰일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약한 사람이 약하다고 하기 때문에 더욱 약해지는 것이다.

노상 입버릇처럼 ‘나는 체질이 약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의사들의 눈에

조금도 약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자기가 자기의 마음으로 제멋대로

약하다고 미리 정해버린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