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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당분간 다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단일에 관여할 수 없을 것이오. 대하상단의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총관은 상단일에 전념해 주시오. ”

“ 얼마나? ”

“ 적어도 삼년은 필요할 것 같소. ”

“ 멀리 가십니까? 아니면, 가끔 모습을 보여주실 수는 있는 것입니까? ”

장진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가끔 얼굴을 보일 수는 있을 것이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단의 일로 멀리 갔다고 이야기 하시오. 이 일은 총관만 알아야 하오. 무슨 말인지 알겠소? ”

“ 잘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

대답을 한 총관은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한참동안 고민을 하던 장진호는 본가인 용호상단으로 가서 장수인을 만났다.

“ 이번엔 뭐냐? ”

“ 가능한 많은 사람을 교육시켜 주십시오. ”

장수인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너무 빠른 것 같구나. ”

“ 어차피 부딪쳐야 할 일입니다. ”

“ 아직까지는 대상단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와 너희 상단을 주시하고는 있을 것이다. 주의가 필요하다. ”

“ 그래서 여기에 온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모르게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

장수인이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 쉽지 않을 것이다. ”

“ 생각해 둔 것이 있습니다. ”

“ 뭐냐? ”

“ 보통 역외로 상단을 보내면 열에 삼 정도는 피해를 보는 것이 보통입니다. 우리 상단의 경우에는 삼까지는 아니지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 ? ”

“ 역외에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

“ 대상단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냐? 그 정도는 금방 알아낼 것이다. ”

장진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제가 발견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라면, 절대 외부에 발각되지 않을 것입니다. ”

“ 그래도 한 지역에서 너무 많은 피해를 보게 되면, 의심을 하게 될 것이다. ”

“ 많은 사람은 아니고, 큰 일을 할 소수의 사람만 교육시킬 생각입니다. 나머지는 용호상단과 진호상단에서 간단하게 교육시켜 일을 시키면 됩니다. ”

“ 좋은 생각이긴 하다만, 그런 사람들도 적정규모 이상이 되면 의심을 피할 수 없다. ”

“ 적정한 시기가 되면, 적정한 돈을 주어 개인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능력을 검증하면 됩니다. 그 중에서 쓸만한 사람들은 다시 고용을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그들의 눈을 피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

“ 그러다가 능력있는 자들이 다른 상단에 가면, 손해가 아니냐? ”

“ 아버님은 다른 상단에서 일을 하다가 온 사람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물론 공평하게 대우하신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과연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 … ”

장수인은 뭐라고 말을 하기 어려웠다.

자신은 공평하게 대우한다고 하지만, 상대방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 설혹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을테니까요. 그리고 조건을 따지는 사람은 저도 별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

그의 말에 장수인이 굳은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사람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일정한 거리가 있는 것이 좋단다. ”

“ 명심하겠습니다. ”

장진호의 말에 장수인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그래 언제부터 시작할 셈이냐? ”

“ 당장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삼년 정도 제가 자리를 비울 것 같습니다. ”

장수인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 어디 갈 셈이냐?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