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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에 코인 상점을 둘러 보니, 이게 뭔지를 알겠더군요. 이거 에너지입니다. 이걸 활용하는 기구들도 코인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고요. 이것으로 전기와 수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물 등 지하수가 있어야 하지만요. ”

“ 그래? 이게 에너지란 말이지. ”

“ 그렇습니다. 근데 가격이 제법 비싸요. 다행히 괴물을 죽이면 가끔 랜덤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것으로 당분간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 그런 것이 있으면 다행이네. 근데 어디로 생존자들을 모으지? 과연 우리 말을 들을까? ”

“ 당장은 안 듣겠죠. 아직 전기가 연결되어 있고, 물도 나올 테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이 끊기고 나면 그들도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죠. ”

“ 그 말도 일리가 있군. 그럼, 장소가 문제인데. 어디로 하는 것이 좋겠나? ”

“ 모든 지역에 전기가 잘 들어가면서 물이 있어야 합니다. 지하수를 얻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죠. 어디가 좋을까요? 저보다는 이 지역을 잘 아시는 사장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요? ”

그러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사람이 말했다.

“ 학교가 어떨까요? 건물 내 모든 지역에 전기가 들어가고, 마침 지하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뒤로 조금 더 올라가면 약수터도 있고요. 물 걱정은 없을 것 같은데요. ”

그 사람의 말에 건우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 그곳이 좋겠네요. 우선 가족분들을 전부 그곳으로 모으세요. 일단 안전지역을 확보해야죠. ”

“ 이곳은 어쩌고? ”

“ 이곳보다는 안전지역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계속 여기 죽치고 있을 수도 없고요. ”

건우의 주장에 편의점 사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 잘 들었죠? 모두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데리고 학교 정문으로 오세요. 빨리요.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 때, 짐 많이 들고 오지 마세요. 놓아둘 장소도 없어요. 간단하게 덮고 잘 이불하고 중요한 것 몇 가지만 들고 오세요. 집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니까요. 집은 잠가 두고요. 최대한 서두르세요. 놈들이 또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으니까요. ”

편의점 사장의 말에 모두 흩어져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건우도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적어도 덮고 잘 이불 정도는 챙겨야 할 것 같았다.

집에 온 건우는 일단 간단하게 짐을 챙긴 다음, 인터넷을 확인했다.

TV는 어쩐 일인지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여러 채널을 둘러봐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방송국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인터넷은 난리였다.

사방에 괴물이 나타난 것 같았다.

심지어 그것을 생중계하는 미친놈도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영양가 있는 글은 없었다.

그나마 제법 길게 적은 글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적어두었다.

상당히 괜찮은 글이었는데, 건우는 그것을 읽어 보다가 이건 프린트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급히 프린터를 연결하여 출력했다.

다소 이상적인 면이 있었지만,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