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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가 그렇게 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거주할 구역을 정해 가지고 온 물건들을 놓고 있었다.

일단 임시로 거주하는 것이었으므로 모두 물건을 그렇게 많이 가져오지는 않았다.

대개 이불과 간단한 세면도구 그리고 가재도구였다.

설치를 다 한 건우가 모두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 여기 정수된 물은 마시면 되고요. 여기 이 물은 정수되지 않은 것이니 화장실 등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될 수 있으면 전기는 아껴 사용해 주시고요. 아직 검은 큐브에 여유가 없네요. ”

“ 알았어. 고마워. 수고했어. ”

모두 그렇게 대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 강당에 온 사람들은 일곱 가족이었고, 모두 25명이었다.

건우만 혼자였고, 나머지는 전부 가족이 있었다.

대충 자신들의 구역을 정한 다음,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만 모여 간단하게 인사와 회의를 했다.

갑자기 모인 바람에 서로를 잘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정신이 없어 서로 인사도 하지 못한 것이다.

편의점 사장부터 인사를 했다.

“ 전부 제 직업은 아실 것이고, 제 이름은 박현묵입니다. 올해 47살이고요.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아직 근력은 좋은 편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자신의 이름과 나이 정도만 서로 일단 알고 지내죠. ”

그의 말에 따라 그의 오른쪽부터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말했다.

이강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35살이었고, 김민수는 32세, 조영훈은 35세, 장기영은 38세, 오상훈은 36세였다.

건우가 31세로 제일 어렸다.

대개 30대여서 그런지 가족 중에 아이들이 많았다. (8)

간단하게 그렇게 서로 소개를 한 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했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하게 되자, 서로 형, 동생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공통된 의견은 사람들을 더 모으자는 것이었다.

지금 모인 사람들로는 인원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위험한 상황에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았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그렇게 현실적이지는 않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건우가 말했다.

“ 우리가 설득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오도록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

그 말에 박 사장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 그게 무슨 말이야? ”

“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우리가 설득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일 것 같지는 않은데요. 우리가 열심히 싸워서 코인을 얻어 더욱 확실하게 무장하여 안전해지면 분명히 다른 사람들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어지면 더 그럴 것 같고요. ”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 음. 그 말도 일리가 있군. 일단 코인을 모아서 무장을 더 강화하자는 말이군. ”

“ 그렇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지금 무장으로는 힘들죠. 코인을 모아서 무장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기관총과 박격포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