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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런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요. ”

“ 첫날 집 안에만 있었나? 얼마나 상황이 혼란스러웠는데, …. 첫날에 온갖 범죄 행위는 다 일어났는데 말이야. ”

“ 첫날 시내에 나갔다가 괴물에게 죽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열 받네요. 제가 놈들을 왜 사냥하는데요. ”

“ 그랬구나. 그러면 모를 수도 있겠네. 첫날 말이야.… ”

그렇게 조장의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별다른 것은 아니었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서, 괴물이 나타나면서 사회가 혼란에 빠졌고, 그 와중에 일부 지구인들에 의해 사회 혼란이 가중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와중에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어떻게 죽었는가를 말해 주었다.

“ 범죄를 저지르면 사라져 버리더라고. 아마도 죽은 것이겠지. 그만큼 목숨 수가 줄어든 것이지. 그런 자들은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고 나중에 주검을 남겼지. ”

“ 그랬군요. 그럼, 첫날에 정말 엉망이었겠군요. ”

“ 말도 마. 정말 엉망이었지. 별 인간들이 다 있으니 말이야. 그나마 그런 제재가 있어서 첫날로 혼란이 대부분 끝난 것이지. 아니었으면 사회가 엉망이 되었을 거야. 물론 나도 대부분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지만 말이야. ”

“ 그렇군요. 그래서 저렇게 위협만 하는 것이군요. 그런데, 상대방을 폭행해도 안 되는가 봅니다? ”

“ 아마도 그렇겠지? ”

“ 그렇다면, 다른 조직에 우리 조직이 드러나도 상관없지 않나요? 우리가 저항하면 그들이 함부로 할 수 없잖아요? ”

“ 그건 또 이야기가 달라. 저들의 인원이 많을 때, 우리를 고사(枯死)시킬 수 있으니 말이야. 생각해봐. 많은 인원으로 우리 본거지를 둘러싸 버리면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게 된단 말이지. 물론 포인트 상점이 있어서 굶어 죽지는 않겠지만, 코인이나 검은 큐브를 획득할 방법이 없어지는 것이지. 그러면 상당히 불편해지지 않겠어? 그러면 불평불만이 나올 것이고, 우리 조직은 무너지겠지. 그게 그들이 원하는 것일 테고 말이야. ”

“ 그건 그렇네요. 그런 방법이 있군요. ”

“ 결과적으로 저들의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두 조직의 다툼은 계속되고 있었다.

폭행까지는 아니었지만, 서로 몸을 밀치고, 육박전을 벌이기 직전의 모습까지 가고 있었다.

어느 쪽이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하여간 적어도 한 조직은 성향이 안 좋은 것 같았다.

두 조직이 모두 성향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계속해서 망원경으로 상황을 살펴보던 조장은 대원들에게 후퇴 명령을 내렸다.

더는 볼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 있다고 해서 얻을 것도 없었다.

그렇게 정찰은 끝났다.

코인을 많이 얻지는 못했지만, 다른 조직이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전 지역에 제법 많은 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렇다고 함부로 그들과 접촉할 수는 없었다.

무조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으로 볼 수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 상태만 해도 나쁘지 않았으므로 굳이 지금 당장 그들과 접촉할 이유도 없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