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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조 인원이 충분해서 그 하나가 그런 행동을 해도 별다른 표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건우 자신이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으므로 철영이 그곳을 보고 있는 것이 오히려 도움될 것으로 생각했다.

건우 자신은 아군의 상황만 보면 되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아군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철영이 소리쳤다.

“ 조장님! 중형 전차가 나타났습니다. 하긴 중형 전차라고 하긴 그렇지만요. ”

“ 중형 전차라고? 정말? ”

“ 89식 중전차와 97식 중전차입니다. ”

“ 89식? 그건 어느 나라야? ”

“ 일본입니다. 일본 중형 전차인데, 사실 중형 전차라기보다는 경전차라고 할 수 있죠. 2차 세계대전 초반에 M3 스튜어트에게도 발린 전차이니까요. ”

“ 그럼, 말로만 중형 전차인가? 실제로는 경전차고? ”

“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봐야죠. 그런데, 일본이 중형 전차라고 우기는 전차이니까요. 분류할 때는 중형 전차라고 분류합니다. 이게 다소 모호한데, 일본에서는 10톤 미만을 경전차라고 하고, 20톤 미만을 중형 전차라고 합니다. 20톤을 초과하면 중(重)전차라고 하고요. 그래서 보통 다른 나라와는 분류하기가 좀 그렇죠. ”

“ 보통 중형 전차면 중량이 어느 정도야? ”

“ 그게 명확한 기준은 없는데, 30톤에서 40톤 정도입니다. 물론 더 나가는 것도 있고요. 일본처럼 덜 나가는 것도 있고요. ”

“ 나라마다 구분이 다르다는 말이군. ”

“ 그렇습니다. ”

“ 두고 보자고. 화염병이 있는 것을 봐서는 중형 전차는 물론 중(重)전차도 나올 수 있으니 말이야. ”

“ 알겠습니다. ”

건우는 일본의 중형 전차가 나왔으므로 다른 나라의 중형 전차도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플레이어의 무기를 고려할 때 다소 버거울 수도 있지만, 아예 파괴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중형 전차가 꼭 나올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떤 전차가 나오느냐보다는 아군의 안전이 더 중요했다.

건우는 전황을 살펴보면서 아군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건우는 코인을 얻는 것보다는 목숨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게 건우가 노력한다고 해서 희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저격병들이 아군을 적절하게 엄호를 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치고 빠지는 전술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그 방법을 자주 사용할 수는 없었다.

한 번 공격하고 나면 적이 다시 기계화 부대와 싸우는 것에 집중하는 동안 기다려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역으로 당할 가능성이 컸다.

실제로 건우의 조언을 무시하고 공격했다가 호되게 당한 상황도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건우의 조언을 무시하지 않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