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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계속해서 늘어났으면 답이 없을 뻔했지만, 지금 정도의 수라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피해가 어느 정도 생기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다.

플레이어도 더는 수가 늘어나지 않자, 기다리는 것을 멈추고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지구인들은 자신들의 본부에서 멀리 나와 있지 않았다.

박격포 관측병이 제일 앞서 나와 있었는데, 플레이어들이 그들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었다.

게다가 상당한 수라 그런 소소한 것까지 생각할 것 같지는 않았다.

건우는 끈기있게 적이 지구인들을 공격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 이전에 기계화 부대를 투입했다가는 낭패 볼 가능성이 컸다.

건우가 운용하지 않는 고정된 자동 기관총이 플레이어의 전진을 막았지만, 중과부적이었다.

그것으로 적의 진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고정된 자동 기관총이 많으면 어떻게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겠지만, 그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으므로 건우는 그걸 포기했다.

적이 진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우는 곡사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면에서 전차나 장갑차보다는 곡사포가 더 쓸모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추가로 같이 운용할 수 있으면 더 좋고.

건우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양한 전술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적은 진격을 했고, 어느 순간, 교전이 벌어졌다.

시작은 지구인의 박격포였다.

사정거리가 제일 길었으므로 박격포가 먼저 공격을 한 것이었다.

지구인의 공격이 시작되자, 플레이어는 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뭇거리다가는 피해만 커질 뿐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리고 박격포 공격을 한다는 것은 주위에 지구인이 없다는 이야기와 다름없었다.

박격포 포탄이 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구 떨어졌으므로 지구인이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플레이어들이 전진하다가 지구인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만나게 되었고, 직접적인 교전이 벌어졌다.

지구인의 본거지 근처에 있는 바리케이드였는데, 그 근처에는 건물이 없어서 방어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었다.

그러나, 플레이어 수가 너무 많았고, 얼마 되지 않아 지구인들은 플레이어에 밀려 자기네 본거지 안으로 후퇴했다.

그 정도는 충분히 예상한 것이었다.

건우는 상황을 보고 기계화 부대를 투입할 시기를 노렸다.

플레이어 반 정도가 안으로 들어가면 투입할 생각이었으므로 긴장한 상태로 기다렸다.

그러나, 플레이어들도 뭔가 눈치챈 듯, 충분한 방어 진지를 구축한 다음에 안으로 들어갔다.

양쪽의 협공을 어느 정도 예상한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어느 정도 피해를 보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었다.

건우는 바로 기계화 부대 전체를 투입했다.

그렇게 플레이어와 기계화 부대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매복 당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