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적이 자신에게 이목을 집중하게 되면 그만큼 기계화 부대와 철영이 활동하는 것이 편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직격탄과 도비탄 등이 건우의 몸을 일부 건드렸지만, 강화된 건우를 어떻게 하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공격하지는 않았다.

방어력이 강화된 것은 맞지만,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는 건우 자신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몇 번의 경험으로 어느 정도는 견딜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중기관총에 노출되었다가는 어떤 상황이 나올지 알 수 없었다.

지금처럼 때를 노렸다가 공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적이 워낙 강력하게 반격하고 있었으므로 방 안의 기물과 가구는 엉망이 되었다.

건우가 숨어 있던 창가도 날아드는 총탄에 엉망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수류탄 몇 개가 날아들었다.

그것을 본 건우는 급히 두꺼운 탁자를 눕히고 그 뒤로 숨었고, 폭발 소리를 들었다.

순간적으로 폭발 소리로 인해 멍해졌지만, 다행히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건우가 일어나서 상황을 살피자, 방 안은 엉망이 되어 있었으며, 그 자신이 숨었던 탁자도 엉망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직격탄을 맞지는 않아서인지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여러 군데 생채기가 나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 튕긴 수류탄 파편이 낸 상처였다.

그것을 봐서는 수류탄에 노출되었다가는 큰 상처를 입을 것 같았다.

강화된 몸이라도 수류탄 직격에는 견딜 수 없는 모양이었다.

그 부분은 건우가 약간 착각한 것이었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던 건우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건우는 적이 또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재빨리 그곳을 벗어났다.

건우는 여기 있다가는 적에게 포위당할 것으로 생각하여 그 건물을 재빨리 빠져나온 다음, 조금 멀리 떨어진 건물로 이동했는데, 그 과정에서 적과 부딪쳐 몇 차례의 교전을 거쳤다.

다행히 건우가 적을 먼저 발견해 적을 해치울 수 있었다.

역시나 적은 건우가 있었던 건물을 포위하려고 한 것 같았다.

일단 포위당하지는 않았지만, 난감한 상황이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모호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적을 공격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았다.

어떤 건물 옆에 숨어 있던 건우는 잠시 생각해 보고는 바로 움직였다.

골목으로 들어간 건우는 자세히 살펴보다가 적이 있는 건물을 확인하고는 그 건물로 다가갔다.

적이 4층 이상에서 기계화 부대를 공격하고 있는 건물이었다.

보통 그런 건물에는 아래층에도 적이 있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 건물에는 초병으로 보이는 두 명만 있었고, 건우는 소리를 내지 않고 그 두 명을 해치울 수 있었다.

두 명을 해치우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단검 하나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원래의 건우는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플레이어 권리를 사용하면서 그런 실력이 늘어난 것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