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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권리를 사용하면서 워낙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특전대원 정도의 실력을 갖춘 상황이었다.

그렇게 초병을 해치운 건우는 조심스럽게 위로 이동했다.

건물이 위치한 곳이 골목 안이라 기계화 보병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고, 주위에 다른 괴물들도 많았으므로 적이 방심한 것이 컸다.

아주 조심스럽게 3층으로 올라간 건우는 보유하고 있던 수류탄을 꺼내 3개씩 묶어서 몇 개의 묶음 단위를 만들었다.

안전핀도 줄에 연결하여 한꺼번에 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중의 하나를 들고, 조심스럽게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은 원래 여러 구역으로 나눠진 곳인데, 나머지 지역은 모두 일부 혹은 전부가 파괴되었고, 두 구역만 멀쩡했다.

그 두 구역은 중형 전차의 포격을 피한 곳으로 전차로 공격하기 힘든 구역이었다.

원래 앞에 건물이 하나 더 있었는데, 지금은 파괴되어 잔해만 남은 상황이었다.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으므로 적은 아직 건우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발소리를 죽이고 조심스럽게 올라간 건우는 안전핀을 제거하고, 양쪽에 수류탄 묶음을 던져 넣었다.

사방에 들리는 총소리 등으로 인해 적은 수류탄이 방 안으로 들어온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일부가 그것을 보았지만, 순간적으로 그게 무엇인지를 인지하지 못했다.

“ 꽈강~~~ ”

엄청난 폭발 소리와 함께 두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수류탄 묶음이 폭발해서인지 폭발이 장난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두 곳은 잠잠해졌다.

건우는 소총을 들고 방 안을 조심스럽게 살펴봤는데, 방 안은 엉망이었다.

전차포의 포격 정도는 아니었지만, 폭발로 인해 안에 있던 적은 거의 전멸한 상황이었다.

일부가 꿈틀거리고 있었지만, 살아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순간적으로 안의 상황을 살펴본 건우는 급히 그곳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숨어들었다.

그러자,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적들이 그곳에 나타나 상황을 살폈다.

10여 명 정도만 되더라도 어떻게 해 볼 생각이었는데, 적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건우는 바로 그 자리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워낙 조심스럽게 움직였고, 운도 좋아서 중간에 다른 적을 만나지는 않았다.

건우 자신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건물의 부서진 곳 아래에 숨어든 건우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홀로 움직여서는 기계화 부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아예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효과가 거의 미미하다고 할 수 있었다.

다른 곳으로 간 다른 사람들은 어떤 활약을 하고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소수로서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식으로는 시간을 벌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이었지만, 좀 그랬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