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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적인 면에서는 비등한 것 같았는데, 방어력 면에서 플레이어가 우세했고, 그 때문에 기계 부대가 밀리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고 있던 건우는 갑자기 빛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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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간이동을 한 건우는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한참 플레이어와 기계 부대의 격전을 보고 있다가 장면이 확 바뀐 것이라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공간이동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곧 정신을 차렸다.

주위를 둘러봤는데, 별다른 물건들이 없는 약간 큰 방이었다.

방에는 약간 큰 탁자와 의자 2개가 있었고, 탁자 위에는 주전자 한 개와 두 개의 잔이 있었다.

방이 따뜻한 색으로 되어 있어서인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48)

그렇게 건우가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건우의 맞은편에 나타났다.

나타난 사람은 40대 중반 정도의 남자였는데, 지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더니 손짓으로 건우에게 맞은편에 앉으라고 했다.

상대방에게서 적의가 보이지 않았으므로 건우는 말없이 그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건우가 앉자, 그 남자는 건우에게 차로 생각되는 것을 따라 주고는 자신의 잔에도 차를 따랐다.

“ 차는 따뜻할 때 마시는 것이 좋지. ”

아주 듣기 좋은 목소리였지만, 건우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그에게서 뭔가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표현하기가 어려웠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느낌은 어떤 절대적인 것이었다.

마치 신을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건우 자신이 아직 신을 대한 적이 없었지만, 이런 느낌이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우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를 한 모금 마시는 자신을 보게 되었고,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의 말에 저절로 반응하고 있었다.

“ 묻고 싶은 것이 많을 텐데, 일단 내 말을 듣고 나중에 질문이 있으면 묻도록 하세요. ”

그의 말에 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그의 말이 한참 동안 이어졌다.

건우는 그의 말을 통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지구에 왜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간략하게 들을 수 있었다.

전부 놀라운 이야기였다.

“ 사고 능력을 갖춘 생명체는 어째 하나같이 그런 멍청한 유사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자신들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인지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말이지. 그래서인지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말이지. ”

그의 말에 따르면, 행성에 생명체가 나타나는 것은 엄청나게 낮은 확률이라는 것이었다.

거의 0에 근접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