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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은 지역상단 부인들의 모임에 나가는 상단의 안주인을 모시고 나갔는데, 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 그 이야기 들었습니까? ”

“ 뭘요? ”

“ 대화상단의 이야기요? ”

“ 딸이 도망간 이야기요? ”

“ 아뇨, 그 일도 있지만, 세상에 그 곳에서 일하는 자들이 모두 딸의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지 뭡니까? ”

“ 그런 쳐 죽일 놈들을 보았나. ”

“ 그런 족속들은 족쳐야 한다니까요. ”

“ 맞아요. 그런 것들은 가축처럼 대해야 되요. 인간대접을 해주니 그런 짓을 벌이는 것이에요. ”

“ 요즘은 별 것들이 다 일을 벌이니. 세상 살기가 힘들어요. ”

“ 맞아요. 요즘은 돈을 더 달라는 놈들이 많아 힘들어요. 인건비가 싼 곳으로 옮길까 생각중이예요. ”

“ 어디 그런 곳이 있나요? ”

“ 요즘 변경지방이 많이 조용해 졌잖아요. 그래서 성 밖에 임시로 만드는 것이죠. 그곳의 인건비가 아주 싸니까요. ”

“ 위험하지 않을까요? ”

“ 일하는 자들의 안전이야 생각할 필요가 없고. 그 지역에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기계들을 파괴하고 철수를 해 버리면 되니까 별 문제가 없죠. ”

“ 그렇군요. 우리도 생각을 해 봐야겠군요. ”

그 이외에 자신들의 남편이야기, 보석이야기, 아이들 교육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그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가지지 못한 자들은 벌레보다 못한 자들이었고, 착취의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더불어 잘 살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은 역겨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부터 용은 보표로는 절대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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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각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하고 용병들의 일이 늘어나게 되자, 용병들은 개인적으로 혹은 단체로 고용되었고, 이를 전문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중개자까지 등장하였다.

중개자의 역할은 사용자에 용병을 연결해주는 것이었고, 용병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것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그래서 많은 용병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하였다.

이런 중개자 중의 한 사람인 마이(馬二)가 용을 본 것은 업무차 감숙(甘肅)에 있는 위지진천을 방문하는 길이었다. 한 사내가 그와 같이 있었다.

워낙 중개자로 오랫동안 일을 한 마이라 그 사람이 상당한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마이는 위지진천에게 그 사람에 대해서 물었다.

“ 위지대장, 저 사람은? ”

“ 아, 예. 용이라는 사람입니다. 일년전에 알게 된 사람인데, 정말 믿음직한 친구입니다. ”

마이는 자신의 느낌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급히 그에게 물었다.

“ 저 사람, 중개자가 있나? ”

“ 하하, 마대인께서 탐이 나시나 보군요. 아직 없습니다. 마대인이라면 제가 믿고 소개시켜 드릴 수가 있죠. ”

“ 그렇게 해 주겠나? 그럼 나는 고맙지. ”

곧 용이 되돌아왔다. 그러자, 위지진천은 그를 마이에게 소개시켜주었다.

“ 용, 이 분은 용병들의 일을 봐 주시는 마대인이시다. 인사 드리거라. ”

“ 안녕하십니까? 용이라고 합니다. ”

“ 반갑소. 방금 소개받은 마이라고 하오. 내가 중개자 역할을 해 볼까 하는데, 어떻소?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