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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 화살을 쏘는 궁수들은 용병들에게 뭔가 원한을 가진 사람들인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산적과 관계도 없으면서, 군인들도 아닌 용병들을 공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내력이 실린 궁술을 자랑하는 자들을 잡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도 알 수가 없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었다.

좋은 방법은 고수가 그들을 유인하고, 사냥감에 정신이 팔려 주위에 민감하지 못한 그들을 다른 고수가 잡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곧 용병들 중에서 부상이 심하지 않은 고수들을 불러모았고, 그들에게 자신이 생각한 방법을 이야기 하였다.

용병들의 실력이야 대체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피하는 것에 유리한 몇 명을 골라서 자기와 함께 유인하는 사냥감이 되기로 하였다.

일단 결정이 되자, 위지진천은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화살들을 유인하기 시작하였고, 나머지 고수들은 궁수를 잡는 역할을 하기 위하여 시간을 두고 행동하기로 하였다.

용은 위지진천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한꺼번에 다섯 명이 움직이면 볼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한 명씩 움직이기로 하였다.

궁수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일단 공격조가 각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우선은 위지진천을 비롯한 세 명이 주로 움직였다.

위지진천과 3명이 움직이자, 처음에는 나무에 가려서인지 조용하였다가 어느 정도 보이게 되었는지 화살이 날라 왔다.

" 피 ∼ 윙 "

움직인 세 명 모두가 이미 각오를 하였고, 유인을 하는 것이었으므로 즉각적으로 대응을 하여 일단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대충의 위치를 알 수가 있었다.

그것을 보고 공격조가 위치를 정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일단 궁수들을 공격할 조가 움직이는 것이 궁수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세 명은 반각 정도의 여유를 두고 다시 움직였다.

눈에 보일 정도로 화살이 날라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적이 자신들의 움직임을 보고서, 이미 그 근처에서 자리를 점한 공격조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하여 잡을 생각이었던 것이었다.

세 명의 선두가 움직이면서 나아 갔고, 시간을 두고 용과 다른 한 사람이 그들을 따라갔다.

덕분에 용 일행은 화살 공격을 덜 받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지점까지 다가간 세 명이 다시 조금 더 궁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자, 화살에 실린 내기가 더욱 강해졌다. 그리고는 바로 선두조 중 한 명이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 피 - 융 ”

“ 큭 ”

워낙 강한 화살이라 화살이 날라오는 소리와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가 비슷하게 들렸다.

그리고 위지대장의 의도와 달리 궁수는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위지대장은 바로 뒤에 있던 용 일행을 손짓으로 불렀다.

용 일행이 다가오자 말하였다.

"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겠다. 이번에는 방패를 가지고 한꺼번에 네 사람이 공격을 하고 있는 저 방향으로 십 장(약 30m) 정도 달려가기로 하자. 보기에 미친 짓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적에게 경각심을 주어 움직이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모두가 죽을 가능성이 높다. "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더니, 나머지 세 명을 잠시 둘러 보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 내가 선두로 뛰어나가면, 너희들도 곧이어 나오너라. 아마도 먼저 나간 나를 노리는 화살이 많을 것이니, 너희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성공해야만,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산다는 것을 잊지말아라.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