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가상통화 거래소, 원화거래 종료 17일까지는 알려라”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가상통화 거래소 중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필수조건인 시중은행 발급 실명확인 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원화거래가 불가능해지는 곳은 오는 신고 마감기한 일주일 전인 17일까지는 원화거래 중단을 미리 이용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해당 거래소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다음달 24일까지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바꿔 인출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6일 가상자산거래업자를 대상으로 연 신고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가상통화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실명계좌를 비롯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서 FIU에 신고해야 한다.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현금으로 가상자산을 사거나 가상자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라면 가상자산 간 거래만 가능하다. 현재까지 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는 7월 말 기준 21곳이다.

원화거래가 중단된 거래소에 가상자산이 있는 사용자는 원화거래가 종료되는 24일 이후 최소 30일 동안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 24일까지는 가상자산을 팔아 현금으로 바꾸어 인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까지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신고까지 마친 거래소는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뿐이다. 은행업계 일각에서는 업비트 외에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거래소는 신고 마감 직전까지는 실명계좌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거래소는 ISMS 인증도 받지 못한 곳이 많이 오는 24일 이후 줄폐업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