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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7章 특급고수(特級高手)와의 기연(奇緣)

용이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소소가 태허무극신공(太虛無極神功)을 6성 이상 익히지 못하는 이상에는 이미 봉인(封印)된 기억은 되살아나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면 그녀는 당경혜일 뿐이지, 소소가 아닌 것이었다.

게다가 기연이 있어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할지라도 그녀는 소소가 아니고, 단지 소소의 기억을 가진 당경혜일 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에게 어떻게 대할지는 알 수가 없었으며, 단지 과거에 부부였다는 것이 큰 영향을 줄지도 의문이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였지만, 보고 싶다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그녀의 물건을 보면 진정될까 싶어 한 쪽에 쳐 박아 두었던 그녀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물건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것을 보면서 자신이 참 무심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신이 해 준 가락지와 귀걸이는 사라져 버렸고, 그 외에는 패물(佩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며, 대부분이 반짇고리와 책들이었다.

책들 중 몇 개는 그가 써준 무공서였고, 나머지는 그가 필사(筆寫)해 준 것들이었는데, 우습게도 몇 권은 상술에 관한 것들이었다.

많은 책들을 필사해 주거나 빌려주었으므로 어떤 종류의 책들이 있는지 몰랐는데, 여인들이 보기에 어울리지 않는 상술과 관련된 책들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별 소용도 없는 그런 책들을 보고 있었을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슬며시 웃음을 지었다.

이것 저것 살펴보던 용은 이렇게 하더라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일단 그녀를 한 번 보면서 당경혜로서 잘 살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그녀가 아무런 문제없이 행복하다면, 미련을 접기로 결정하였다.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은 자신으로서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미련을 가지면, 이미 소소가 아닌 그녀에게도 자신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그녀가 행복하면 미련을 접기로 마음의 결정을 보기는 했지만,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스스로 자신이 없었던 용은 그녀를 한 번 본 다음에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여행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그 곳에 정착이라도 해 볼 생각이었다.

가급적이면, 이 곳에 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장원과 토지가 있었기에 영원히 오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 또한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여러 날을 고민하던 용은 장원을 전적으로 관리하는 장씨 노인과 왕여인을 부른 다음, 자신의 결정을 이야기하고 장원과 토지에 대해 관리를 부탁하였다.

어짜피, 마이의 소박하였던 성품에 따라 장원내에 비싼 물건은 없었고, 돈은 오래전부터 거래를 하던 사천전장(四川錢莊)에 맡겨져 있었기에 장원과 토지에 대한 관리가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었다.

모든 것을 어느 정도 정리한 용이 그녀를 보기 위하여 당문으로 떠난 것은 소소가 실종되고 나서 5개월이 지난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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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경혜는 당문을 떠난 지, 나흘 후에 기억을 더듬어 지난 번에 자신이 깨어난 장원이 있던 지역으로 찾아왔다.

5개월 전의 일이라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찾아 오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그 주위에 있던 건물들의 형태들을 기억한 덕분에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었다.

기억이 나는 장원을 보고 나서 그 근처에 숙소를 정하였다.

약간의 변장으로 남장(男裝)을 하였으므로, 큰 어려움없이 그곳에서 장원에 대한 일반적인 소문을 얻을 수 있었다.

좀 더 필요한 자료가 있었으므로, 사람을 고용하였으며, 몇 일만에 많은 자료와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