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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를 들으면서, 위지진천이 속한 단체의 속성을 대충 알 수 있었고, 충분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듣던 용은 마시던 술이 떨어졌으므로 점소이를 불러 주문을 하였다.

" 여기, 술을 좀 더 주게. "

" 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

술을 가져온 점소이는 용에게 술을 준 다음에 말하였다.

" 여기 있습니다, 손님. 필요하신 것이 있으시면 말씀하십시오. "

" 그건 그렇고, 자네, 점소이나 이 주루에서 혹 지노인이라는 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를 좀 보자고 해 전해주겠나? 분명히 지노인을 아는 사람이 있을꺼야. "

용은 동전 몇 닢을 쥐어주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 헤헤, 잘 알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아보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금방 답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요. "

다시 주문한 술을 몇 잔 마시면서 기다리니, 한 점소이가 그에게 다가왔다.

보통 사람들은 느끼기 힘든 것이었지만, 용이 보기에 일반 점소이와는 다른 어떤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 손님, 지노인 이라는 분을 찾으신다고요. 제가 잘 아는 분입니다. 어떻게 아시는지요? "

용은 미소를 지으며 답하였다.

" 과거에 내가 신세를 좀 진적이 있다네. 나를 그 분에게 안내해 줄 수 있나? "

그 점소이는 다소 경계하는 자세로 다시 물었다.

" 저, 죄송합니다만, 누구라고 전해드리면 될까요? "

용은 순순히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 용이라고 하네. "

" 잘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

잠시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 그 점소이가 용에게 다가 왔다.

" 손님, 절 따라 오십시오. "

점소이는 그를 숙소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하였다.

그를 따라 간 용은 한 숙소로 안내를 받았고, 그곳에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30대 초반 정도로 보였는데, 평범한 얼굴이었으나, 호인처럼 보였다.

" 어서 오십시오. 위지당주님으로부터 오실 것이라 미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위지당주라는 이야기를 듣자, 용은 자신이 잘 찾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궁금한 점을 그에게 물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용이라고 합니다. 위지대장님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

" 이미 연락을 드렸으니, 오늘 밤에 뵈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분의 수하인 계진기(桂秦麒)라고 합니다. "

용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 미리 저에게 이야기 해 줄 것이 없습니까? 간단하게 좀 알았으면 좋겠군요. "

계진기라고 자신을 밝힌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죄송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외인이시니 어렵겠습니다. 나중에 그 분이 오시면 그 때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죠. 지금은 숙소를 드릴 테니 쉬고 계십시오. "

이해를 한다는 표정으로 용이 말하였다.

" 급한 것은 아니니 그렇게 하도록 하죠. "

용은 그가 부른 점소이가 안내해 준 방으로 가서 위지진천이 올 동안 여독(旅毒)을 풀었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