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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9章 당주(堂主)가 된 용(龍)

사흘 뒤, 용과 위지진천은 마존방의 총단에 도착하였고, 이미 위지진천이 이야기를 해 두었는지 바로 당주의 인증시험(認證試驗)을 받을 수 있었다.

위지진천은 호법 중 몇 명이 나와 용의 실력을 검증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갑자기 방주와 부방주, 그리고 총호법 등 수뇌부가 대거 나타나자 크게 놀랐다.

일단 소개는 해야 했으므로, 용을 그들에게 소개하였다.

" 방주님, 제가 이미 말씀을 드린 용이라는 사람입니다. 보기에는 젊지만, 아마 일류고수 이상의 수준일 것입니다. 저도 아직 정확한 무공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제가 그동안 몇 번에 걸쳐 같이 일을 하였고, 무공에 대해서는 제가 보증(保證)을 하겠습니다. "

그리고 나서, 용에게 그들을 소개하였다.

“ 이 분들은 우리 방의 최고수뇌부이신 방주님과 부방주님, 그리고 총호법이시네. ”

처음 용을 소개받은 수뇌부는 용이 젊은 사람이라는 것에 놀랐고, 그에게서 나타나는 허허로운 기운에 다시 놀랐다.

용이 먼저 인사를 하였고, 그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 용이라고 합니다. ”

" 환영하네, 자네와 같은 고수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니. 굳이 비무를 하지 않아도 되겠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시오? "

방주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자, 용의 능력을 충분히 알아볼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부방주와 총호법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였다.

총호법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 방주님, 용당주의 무공으로 보아 거의 제 수준이라고 생각되는데, 당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우는 호법(護法)수준으로 하면 될 것이고, 용병당이 가장 실력이 부족한 곳이니 위지당주도 뛰어나기는 하지만, 좀 더 부하들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어. 그러니, 잘 되었다고 봐야지. 그리고, 위지당주와도 잘 알고, 위지당주가 추천(推薦)한 사람이니 우리로서는 더 잘 되었다고 생각하네. "

" 우리가 갑자기 나와서 의아하겠지만, 우선, 위지당주가 추천한 사람이 누군가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일이 있기 때문이었네. 현재 강호에 이미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현 상황에서 그들과 부딪치기에는 무리가 있네. 이미 다른 호법들과 회의를 하여 결정한 것이니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한 것을 따라주게나. "

" 예, 알겠습니다. "

" 이미, 다른 호법들과 당들은 준비에 들어갔네. 앞으로 일년간 강호활동을 하지 않고, 각자의 무공을 높이는데 주력을 할 것이네. 용병당의 경우가 가장 문제라, 나름대로 신경을 써 속성으로 익힐 수 있는 무공을 몇가지 전해주도록 하겠네. 그러니,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 주기 바라네. "

그러면서 몇 권의 책을 던져 주었고, 책은 포물선(抛物線)을 그리며 용 앞으로 날아오더니 마치 누가 천천히 땅에 놓는 것처럼 사뿐히 내려앉았다.

용은 책을 받으며 말하였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

" 그럼 이야기가 끝난 것으로 알겠네. 그만 나가서 일들 하게나. 그리고 용당주에 관한 것은 총호법께서 알아서 해 주십시오. "

"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방주의 말에 총호법이 답을 하였다.

용과 위지진천은 그 자리를 나와 우선 위지진천의 처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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