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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위지진천이 밖으로 나가고 나자, 방주가 나머지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 음, 상당한 고수를 데리고 왔군. "

그러자, 부방주가 놀랍다는 표정으로 말하였다.

" 저런 특급고수가 알려지지도 않았다니, 게다가 용병으로 지금껏 지내고 있었다니 놀랍군요. "

총호법이 자료를 보면서 두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 뒷조사를 해보았는데,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친인들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사천에서 사회라는 조그마한 흑도 단체에 죽임을 당하였는데, 아마도 정파놈들에 의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그도 그것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 당분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정도의 인물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목적을 위해 잘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세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청의를 입은 한 노인이 그 자리에 들어왔다.

그 노인은 중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노인이었는데, 눈빛만은 살아있었다.

그 노인은 웃으면서 세 사람에게 말을 하였는데, 세 사람도 그 노인을 공경하는 것처럼 보였다.

" 여기들 계셨군요. 세분이 모두 자리를 비워 어디에 있나 하였습니다. 하하 "

" 어서오십시오. 여러 가지를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

" 하하, 그러시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세 분이 모이지 않았을 테니까요. "

방주가 노인에게 물었다.

" 어쩐 일이십니까? "

눈빛을 반짝이며 그 노인이 말하였다.

" 이번에 새로 들어온 당주는 어떻습니까? 그것이 궁금해서 찾아왔는데, 조금 늦은 것 같군요. 위지당주가 추천을 하면서 특급고수라고 한 것 같은데요. "

" 예, 봤습니다. 젊긴 하지만 특급고수가 맞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

" 그 사람에 대해서 이미 저도 나름대로 알아보았습니다. 그 정도의 실력인데도 용병일을 한다는 것은 무공 자체에 대한 욕심을 있을지언정 다른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니, 잘 이용만 하면 우리의 대업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그 노인은 세 사람의 얼굴을 보고 나서 계속 말하였다.

"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이미 정파인들에게 배반을 당했기에, 그에 대해서는 민감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가 우리에게 온 것도 그 이유때문이니까요. 그러니, 이용은 하더라도 그를 비롯한 용병들에게 그런 기색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그것만 유의를 한다면 우리는 큰 조력자를 얻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

노인은 강조를 하듯 힘있게 이야기를 하였다.

" 하하, 알겠습니다. 군사. 저희들도 그 점 주의를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사부님께서는 잘 계시는지요? "

" 여전하십니다. 허허 "

위지진천의 숙소에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용은 그를 찾아온 한 여인의 방문을 받았다.

그 여인은 화장을 진하게 한 상태였고, 요염(妖艶)한 기운이 겉으로 완연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나타나자 무슨 일인지 아는 것처럼 위지진천은 살짝 웃으면서 자리를 피해 주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천요각(天妖閣)의 일향주인 염옥소(廉玉素)라 하옵니다. 이번에 당주가 되신 용당주님이시죠? 문규때문에 그러하니 절 따라 오세요, 호호 "

“ … ”

자리에서 일어나 위지진천이 이야기한 것이 이것인가 보다 생각하고 그녀를 따라 나선 용은 천요각으로 가서 천요각주(天妖閣主) 나찰천요(羅刹天妖) 빙기옥(氷奇玉)을 만났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