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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시 컨테스트

  봄이면   _ justy

     태양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거친 껍질 속 연한 이파리들
     빛 속으로 머리를 내밉니다

     어느 새 연녹색 부드러운 가운으로 갈아 입은
     새색시 같은 나무가
     얼마전까지 앙상한 가지로 바람을 맞던
     안타깝던 나무가
     오늘은 부러워집니다

     하이얀 봉오리 탐스럽게 매달린 목련
     어스름 저녁을 밝히고
     황량하던 출근길 도로엔 벚꽃이 날립니다
     색색으로 피고 저 가는
     생명의 신비가 길가를 따라 흐릅니다

     언젠가 생각했습니다
     나무나 꽃은 움직일 수가 없어 답답하겠다고
     태어난 자리에서 그대로 죽으니 불쌍하다고
     하지만 오늘은 부러웠습니다

     봄이면 새롭게 피어나는 저들처럼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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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ogong(7paradiso)VIP 2019-04-10 02:52:06 122.44.***.***

    묵묵하게 아름다운 봄꽃을 피운 나무들이 바위처럼 사람을 맞아주고 받아주고 비바람이불고 눈보라가 불어닥쳐도 꿋꿋하게 버틴 나무들처럼만 우리들이 닮아갈 수 있다면 지구라는 훈련소에 와서 이리 고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때론 나무들을 닮고 싶은날이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천 후원하고갑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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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ogong(7paradiso)VIP 2019-04-10 02:52:06 122.44.***.***

      묵묵하게 아름다운 봄꽃을 피운 나무들이 바위처럼 사람을 맞아주고 받아주고 비바람이불고 눈보라가 불어닥쳐도 꿋꿋하게 버틴 나무들처럼만 우리들이 닮아갈 수 있다면 지구라는 훈련소에 와서 이리 고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때론 나무들을 닮고 싶은날이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천 후원하고갑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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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보기(qkfkqhrl)VIPVIP 2019-04-09 21:15:54 211.252.***.***

        늘 지켜 봐주고 안타 까워해준 님의 관심이 오늘의 봄을 만끽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나무가 이제 보답할 겁니다. 봄기운에 힘이 돋지 않으시나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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