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공공기관 웹사이트 진입을 가로막는 문지기였던 액티브X도

스마트폰과 모바일 네트워크의 확산과 더불어 쇠퇴하고 있다.

   이용자 PC에 설치를 강요하는 방화벽, 키보드 보안, 백신 등 보안 

프로그램은 대부분 액티브X를 기반 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만 구동되는 데다 설치 과정에서 각종 악성 프로그램이 몰래 깔려 

이용자 PC를 망치고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등 보안 사고의 주범이었다. 

스마트폰과 무선 네트워크 덕분에 이젠 ‘온라인 악의 축’인 액티브X를 

더는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 

무차별 팝업으로 이용자를 짜증 나게 하던 각종 인증과 플러그 인은 

지문 인식이나 얼굴 인식으로 대체됐다. 

한편 PC가 지배하던 시절, 플래시는 웹사이트 제작의 필수 였다. 

작은 용량으로도 화려하고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을 웹사이트에 구현할 수 

있었고, 플러그인만 한 번 설치하면 웬만한 웹 브라우저에서 무리 없이 

재생된 덕분이다. 

하지만 플래시는 차츰 웹사이트 보안의 주된 구멍으로 지적됐다. 

액티브X처럼 플러그인 형태로 배포되는 과정에서 악성 프로그램에 오염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내놓으며 플래시 지원을 공식 거부했다. 

이후 어도비와 애플을 두 축으로 하는 플래시 찬반 진영이 치열한 대결을 

벌였지만 결과는 플래시의 패배로 끝났다. 

구글 크롬이나 애플 사파리,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주요 웹 브라우저도 

플래시 지원 을 점차 중단하고 HTML5로 옮겨가고 있다

김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