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_ justy

   누가 자꾸 벌레를 던진다

   치워도 하룻밤 지나면

   창틀에 현관문에 벌레가 있다

   분명 엊그제 흘깃거리던

   눈빛 사나운 그 여자 짓이다

   평온한 귀갓길 그들이 있었다

   저항하지 못하는 여린 마음에 

   주먹을 들이댔다

   밤새 들락거리던 분노가

   영혼을 갉아 먹었다

   긁힌 상처를 타고 침투한 바이러스

   눈을 혀를 심장을 관절을 굴복시키며

   어두운 골방으로 격리시키고

   치료시기를 놓쳐버린 파상풍처럼

   온 몸을 점령해갔다

   누구는 중얼거리고

   누구는 소리지른다

   골방에서 교실에서 병동에서 광장에서

   다 같은 소리다

   신음소리다

ju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