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맞고 그때는     _ justy

   잊어달라 그 말이
   돌아서던 그 마음이
   진정이냐고 진정이었냐고
   슬픈 유행가가 집요한 질문을 한다

   한번쯤 이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때의 그 마음이 진정이었는지
   맞는 것이었는지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는 사람은 평온하리라

   그때는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자신했는데
   시간의 물결을 감싸 흘려보낸 지금
   진정이었냐는 물음에 자신이 없다

   삶에 실수와 허물이 끼어드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해도
   지금 맞는 것이
   그때도 맞는 것이었으면 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지금도 맞게 살고 있다고
   얼마 못가 깨져버릴지 모를 확신을 한다
   머지 않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그런 말이 또 가슴을 때릴 지 모른다

   그래도 맞게 사는 수밖에 없다
   어떤게 맞는 거냐면 딱히 답하기는 어렵지만
   내일, 오늘의 내가 틀렸다는 후회로 불면의 밤을 보낼지라도
   진정이었냐는 물음에 솔직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ju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