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1)>

나이가 들면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와 닿네요.
일단 모든 노력을 다 해놓고 하늘의 운명을 기다린다는 것인데,
자신이 노력만 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운이란 것이 참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그리고 시대적인 상황도 무시할 요소가 아니고요.
예를 들어, 과거에도 소형tv가 나왔습니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것이었죠.
근데 잠시 반짝하고는 사라졌습니다.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요즘 지하철 등을 타고 가다보면
스마트폰으로 시청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스마트폰이 일종의 소형tv가 된 것이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이
카카오톡, tv시청, 그리고 문자 정도라고 하더군요.
첨단장비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그렇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소형tv는 너무 일찍 나왔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 좋은 예가 있네요.
이순신장군 이야기를 저는 많이 합니다.
아마도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사건이 없었더라면
이순신장군은 변방을 떠돌다가 사라졌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순신장군은 시대를 잘 타고 난 것이죠.
물론 장군께서 미리 준비를 해 둔 면도 없지 않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전형적인 분이셨죠.
장군께서 미리 준비를 해 두시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삼면의 바다는 왜군에게 점령되었을 것이고,
조선이라는 나라는 그 당시에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죠.
그랬다면 역사가 엄청 달라졌겠네요.

지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미리 준비를 해 둔 사람은 나중에 기회를 잡을 수 있죠.
물론 지금 예상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하늘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경제흐름에 따라 다른 것이죠.
그러나, 미리 준비를 해 둔다면
예상한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시기에
더 빨리,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임진왜란 당시의 조정이
지금의 위정자들보다는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도 갑론을박이 많았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준비를 했죠.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가 된 것도 그 준비과정중의 하나였으니까요.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