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쪽 호주머니 속
귀뚜라미가 올 때 가을이 왔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호야불
우물처럼 가을비를 기다리는 어머니
술취한 아버지의 이마를 밟고 어머니
당신이 걸어가신 평면도는 아름다웠습니다
가난한 선반 위로 반쯤 박힌 못이
여전히 녹슬고
한평생 술취한 짐승처럼
울타리 밖에서 서성이는 아버지
아픈 영혼의 취기처럼
가을이 기웃거리는데
나의 왼쪽 호주머니 가득
귀뚜라미가 울 때 가을이 왔다.
트윗하기
이제 밤이면 귀뚜라미가 노래를 합니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바람 소리에 느껴집니다. 시가 참으로 가을의 쓸쓸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삭제
귀뚜라미와 가을이 이 시에서는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귀뚜라미 소리를 곧 들을 수 있겠네요. 삭제
바라보기님의 포스팅으로 가을이 오고 있다는 걸 더욱 더 느끼게 해주네요.^^ 여름이 간다니 좋지만 막상 아쉽네요~~ 삭제
22025년 제22회 베라쟈프 국제모델위원회 경주도자기축제 박옥순 디자이너 패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