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서 ‘2018년 생명표’를 발표했습니다.

생명표란 출생 집단이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소멸되어 가는 과정을 나타내는 표로, 현재 자신의 나이에 따라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갈지를 알아 볼 수 있는 표입니다.

아래는 0세의 기대수명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0세의 기대수명은 바로 평균수명이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평균수명이 82.7세로 남자는 79.7세, 여자는 85.7세입니다. 남녀차이가 6년 정도 됩니다. 동갑이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이 표에만 의존한다고 하면 아내가 6년을 더 혼자 살아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여자의 평균수명은 10년 전보다 2.3년이 더 늘었습니다. 남자는 더 긴 3년이 늘었네요.(2008년 자료는 필요없었는데 괜한 짓 했네요.)

그럼 2018년 기준으로 50세와 65세의 기대여명은 어떻게 될까요? 기대여명은 일정연령의 사람의 그 이후 몇 년 동안이나 살아갈 수 있는가를 계산한 평균 생존년수를 말합니다. 지금 나이에서 앞으로 더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가 쉽겠습니다.

2018년에 50세였던 분은 여자는 36.9년을, 남자는 31.5년을 더 살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자는 86.9년을, 남자는 81.5년을 살게 됩니다.

2018년에 65세였던 남자는 18.7년을 더 살게 되어 83.7년을, 여자는 22.8년을 더 살게 되어 87.8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정 나이에서의 기대여명도 점차 늘어만 갑니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난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습니다.

노후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노후는 괴로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통을 받게 되는 노후 기간은 가만히 앉아서도 표에서처럼 늘어나기만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노후 기간이 늘어나는 것 만큼 건강한 기간도 늘어나면 좋은데 그렇지가 못합니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아플 수 밖에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의 평균건강수명은 70세 정도라고 합니다. 2018년도에 예상한 평균수명이 82.7세이나 약 13년간은 질병의 고통 속에 살아간다고 보겠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이 죽기 전 약 11년 정도는 병원 신세를 진다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죽을 때가 되면 아프더라도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그건 사는 게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할머니들이 하시는 말씀이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못 죽어서 산다.'

예전 우스갯소리에 할머니가 하는 제1의 거짓말이 이 말이었는데,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건강관리 잘 하십시오.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의미를 깨달아 갑니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