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 

사람의 성품을 평가함에 있어

외적인 조건들에 눈멀지 마라.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진실 이외의 모든 가치는

한낱 눈요기에 불과한 것이다.

자라온 환경(가문, 지방색 등)만을 보고 사람의 성품을 평가해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성품은 외적인 조건들에 분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다.

한 가지 사실만으로써 한 사람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것이다.

그것은 국어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그의 전체 성적이 나쁘다고 평가해 버리는

것과 같은 실수이다.

사람을 무조건 경계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가문이 나쁘다고 해서 특정 지방

사람이라고 해서 당연히 그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분명한 착각이다.

한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끼리도 그 생김새와 성격이 제각각이고, 한 나무에서

수확한 사과도 그 고르기가 일정치 않은데, 닮은 구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세상 사람들의 성품을 도매급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다.

사람의 성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의 가슴을 보아야 한다. 그와 벽이 없는

가슴을 나누어 보고서만 그의 성품을 이야기해야 한다.

외적인 조건들은 사람의 성품을 판단하는데 참고 사항은 될 수 있어도 판단의

기초는 되지 못한다.

가문이나 지방 등의 외적인 조건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주어지는

것으로서 성격의 형성에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