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소유]

너무 많이 소유하려 하지 마라.

얻기도 힘든 일이지만

그것을 지키기는 더욱 힘들다.

가지 많은 나무는

그만큼 바람도 많이 탄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소용되는 물질만을 소유해야 한다.

물질이란 본래 적당히 가졌을 때는 약이 되지만 지나치게 많이 가졌을 때는

독이 된다. 삶에 소용되는 것만을 분수에 맞게 가지면 삶을 평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약이 되지만, 삶에 소용되는 이상의 것을 가지고 끙끙대면

삶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독이 되어 버린다.

물질을 소유하면 그것으로부터 향유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대가도

치러야 한다.

물질을 소유한다는 것은 역으로 내가 그것에 얽매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물질이든 나와 연고를 맺는 순간 집착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그것이 소중하고 값비싼 것이라면 더 많이 집착해야 하고 더 많이

신경 쓰며 마음을 졸여야 한다.

인기에 집착하다가 비극적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몇몇 연예인들의 불행을

보지 않더라도, 지나친 물질의 탐닉은 정신 건강을 해지고 마음의 평정을

빼앗아 가니 도를 넘지 않는 생활로 삶의 안정을 다져야 한다.

쥐면 쥐는 만큼 마음의 부담을 져야 하고 버리면 버린 만큼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게 되니, 마음이 편하고 편치 않음은 물질을 갖고 갖지

않은 데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