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는 자유

신선한 물을 담고 싶으면

먼저 통에 담긴 구정물을 버려라.

구정물 통에 신선한 물을

아무리 열심히 부어 봐야 그것은

구정물밖에 되지 않는다.

얻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버리는 자유가 선행되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얻고 싶다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을 버려야 한다.

가진 것을 잃을까봐 노심 초사하는 마음엔 더 이상 받아들일 여유가 없고,

양손에 드는 것도 모자라 머리 위에까지 올려 놓은 상태에서는

더 이상 받아들일 공간이 없다.

버리는 자유는 동시에 얻는 자유를 뜻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양손에 들었던 짐을 풀어 놓으면 손은 자유로워져

그 무엇이든 잡을 수 있는 자유가 시작된다.

버리는 것이 곧바로 잃는 것은 아니다.

물통을 깨끗이 비우면 비울수록 신선한 물을 더 많이 채울 수 있듯이,

마음을 많이 비우면 비울수록 그만큼 새로운 미래를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버리는 자유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어느 하나에 집착함으로써 빠지는 고립으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까지 누릴 수 있어서 자유로운 삶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된다.

얼핏 보기에는 움켜쥐려고만 하는 사람이 더 풍요로울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새로이 얻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얻어 놓았던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마음 졸여야 하기 때문에 마음은 더욱더 메말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