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쪼개는 이 빵은

토마스

내가 쪼개는 이 빵은 일찍이는 연맥이었다.

이국의 나무에서 핀 포도주는

그 열매 속에 파고들었다.

낮에는 사람이, 밤이면 바람이

곡식을 휘어 넘기고, 포도의 기쁨을 깨뜨렸다.

일찍이 이 포도주 속에서 여름의 피는

포도넝쿨을 장식한 살 속으로 흘러들었다.

일찍이 이 빵 속에서

연맥은 즐거이 바람에 흔들렸다.

사람은 태양을 부수고 바람을 끌어내렸다.

당신이 때는 이 살, 당신이 혈관 속에서

황량하게 하는 이 피,

그것은 관능의 뿌리와 수액에서 태어난

연맥과 포도였다

당신이 마시는 내 포도주, 당신이 씹는 내 빵은.

토마스 : 젊어서부터 시인으로서의 재질을 발휘한 그는 모든 그룹의 시가

정체되는 3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개스코인 등과 더불어 낭만적인 시를 써

새로운 시풍을 주도했다.

그의 시는 켈트 민속에 바탕을 두고 서오가 죽음의 문제를 건드린

초기 시와 자연과의 교감을 읊은 후기 시로 구분된다.

「내가 쪼개는 이 빵은」은 상당히 강렬한 시어를 사용화여 사물의 본질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자연의 질서를 시인의 내적 질서로 바꾸려는 노력이 보이는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