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구형태가 4인 가구 위주에서 2015년 이후로는 1인가구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총 876만여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산업 전반에 걸쳐 소비주체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 타겟의 전략을 앞세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요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의 요즘 뜨는 체인점 창업아이템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주)란체스터에프앤비의 브랜드 '싸움의고수'를 들 수 있다.

해당 브랜드는 국내 최초의 1인보쌈 전문점으로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했던 보쌈을 1인용 식사메뉴로 재구성, 1인가구 및 혼밥족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기본 가격이 5800원인 1인보쌈을 비롯해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의 1인 한식메뉴들은 가심비가 높다는 평이다.

'싸움의고수'는 혼자서도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혼밥전문식당'이라는 카테고리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배달 음식 전문점으로써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홀에서의 빠른 테이블회전을 기반으로 테이크아웃 및 배달이 보조해주는 영업형태였다면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Untact(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배달의 비중이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홀 판매보다 배달 주문 비중이 더 높은 가맹점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배달 효과로 오픈 후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운 가맹점들도 상당수이다.

코로나19에도 흔들림 없는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싸움의고수'의 장점에 대해 가맹점주들은 매장 운영시스템을 꼽는다.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무인 주문시스템, 1인보쌈 메뉴 제공시간이 평균 2분에 불과한 패스트푸드 시스템 등 간편 운영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식업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싸움의고수'는 가맹점 개설이 잇따르며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이 기간에 월 평균 10건, 6월 한달 20건의 가맹 계약이 집중된 결과 155호점을 돌파 한데 이어 계속되는 상담으로 이달 또는 내달 초 160호점 돌파라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혼밥 프랜차이즈 싸움의고수 관계자는 "홀, 배달, 테이크아웃 등 3way 멀티 판매로 10평대의 소규모 매장에서도 평수 대비 고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요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들을 중심으로 남자, 여자 구분 없이 1인 소자본창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창업은 물론이고 현재 요식업을 운영중인 자영업 사장님들의 업종변경 문의도 많다"며 "업종전환, 업종변경창업 시에는 주방기기 등 보유하고 있는 시설물을 재활용하고 최소 시공과 필수 품목 구입만으로 소액창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