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를 나타내는 단어를 꼽자면 ‘나홀로’가 될 것 같다. 1인가구 증가로 1코노미(1인 소비 경제) 확산하면서 그에 맞춘 초소형 주택이 다양한 컨셉으로 선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혼밥, 혼술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요식업 프래차이즈 시장의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아이템을 대표하는 키워드도 1인 소자본 창업이다. 장기화된 불황과 미래가 불확실한 환경에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져 최소 투자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목받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1인 보쌈 전문점 시장을 개척한 싸움의고수는 이러한 추세에 맞춤형으로 설계된 컨셉이다. 혼자서는 먹기가 왠지 부담스러운 메뉴를 1인분으로 쪼개어 상품화한 전략이 제대로 먹힌 사례로 볼 수 있다. 5,8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보쌈이 성공하면서 1인삼겹살, 1인닭볶음탕 등으로 메뉴라인을 넓혀 가심비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코로나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배달 창업을 꼽기도 한다. 

요즘 같은 불황기 창업 시장에서는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도 꼼꼼히 따져볼 요소이다. 싸움의고수는 본사에서 재료를 대량 계약해 시중가 대비 낮은 단가로 가맹점에 공급해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매장에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무인 주문 시스템을 운영해 매월 한 사람 인건비 정도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주방 시스템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싸움의고수가 도입한 패스트푸드 시스템은 노동 강도와 업무 난이도를 낮춰 초보자도 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며 1인보쌈을 2분이면 제공할 수 있어 빠른 테이블회전과 배달 주문 폭주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싸움의고수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혼밥 및 배달 문화 확산에 맞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기획한 창업 모델”이라면서 “소규모 매장에서 홀, 배달, 테이크아웃 등 멀티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에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외식업 현장에서 업종변경창업을 고민하는 자영업 사장님들이 계신다면 혼밥 고객이 꾸준하고 배달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아이템을 검토해보시기를 제안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움의고수’는 코로나19로 요식업계와 프랜차이즈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2월부터 해서 한달 평균 10건 이상의 가맹 계약이 체결되는 성과를 보이며 최근 165호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