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늘 그 자리인데

돌고 도는 땅의 변덕스러움이

혼란을 자꾸만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또 다른 우주의 점을 선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선이 움직여 그림이 될 때 아침이 와서 지우려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다가온 사람의 모습을 봅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쉬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습니다.

보이는 행동을 생각에 담아서 고민해 봅니다.

내 생각에 비추어 사람을 대할 때 실망 할 때가 참 많습니다.

나름 잘 대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전혀 다르게 반응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잘 대해주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등을 돌립니다.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랍니다.

자신은 피해자라고 합니다.

상대는 악이고 자신은 선이라고 합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작하며 끊임없이 현상을 쫓고 있습니다.

보이는 일을 자꾸만 드러내면서 불편 부당하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

겉으로는 안 그런 척….

내면은 요동칩니다.

할 수 있는 일은 하늘을 보는 일이고

변명하고 싶지만 기다리는 일이 최선입니다.

문드러지기 시작하는 가슴을 쥐어짜며 

흐트러지는 생각의 퍼즐을 그냥 흐트러트렸습니다.

amse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