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수거봉투’는 한마디로 “환경부가 저지른, 정부수립 이래 최악의 ‘쓰레기 같은 作名’이다”.
하여, 이를 바로잡으라고 정책제안을 한 바 있다.

작년 10월에 제안을 했더니 11일 만에 답변이 나왔다.
처리는 신속해서 맘에 드는데, 그 내용이 참으로 해괴하다.
“귀하가 건의하신 ‘쓰레기 분류포대’ 용어 사용은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임을 알려드립니다.”

“틀린 용어 교정하라”는데 “장기적 검토사항”이라고?
아마도 ‘경제개발 5개년계획’처럼 ‘용어검토 5개년계획’ 쯤으로 추진하려나 보다.
반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후속 답변이 없는 걸 보니 말이다.
하기는, 그따위 관료적 사고방식에 젖어있다 보니 정부정책방송기관 KTV마저 ‘탐나는 정책 탐나는 대한민국’ 프로에서 버젓이 ‘쓰레기 분리수거율 세계1위’ 같은 보도를 하는 것이겠지.

저토록 몰지각한 환경부에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기대할 수는 있을까?
중국은 동해안에 쓰레기 소각장 엄청 짓는다는데, 우리 정부는 ‘찍소리’ 한번 못 내고, 미세먼지 대책이라고 겨우 한다는 소리가 ‘인공강우’라?
차라리 내가 산에 갈 때마다 ‘기풍제’ 지내는 게 낫겠다.
“천지신명이시여, 앞으로는 부디 서풍 말고 동풍만 불게 하여주소서!”

“정부에서 두번째로 나사와 중국발 미세먼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빌생 원인’도 찾아야 하겠지만 ‘발생 요인’부터 연구-조사해야 대책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에너지 정책에 환경부가 꼽사리를 끼긴 하나 모르겠다.
원자력발전 포기할 때는 ‘대체 발전방안’ 당연히 고려했을 텐데, 그때 미세먼지는 겸토항복에 안 들어갔었나 봐?

“어이 환경부, 인공강우 같은 ‘우스개소리’ 그만 하고 ‘미세먼지 저감대책’부터 찾아보게나.
‘쓰레기부’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말일세.”

쓰레기라도 재대로 처리하는 ‘쓰레기부 역할’, 그런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버려야 하는가 보다.
그 점을 언론 보도에서 확인하게 된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가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한국이 1위(98.2㎏)”
“불법 쓰레기 수출국 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