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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16)

 

(16)

 

반 시진(1시간) 정도가 지나자, 말을 타고 있는 기병은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과 말들이 쓰러졌던 것이었다. 겨우 보병들 중에서 수십 명이 싸울 수 있을 뿐이었다.

용도 상당히 많이 지쳐있었다. 이제는 검기를 펼칠 힘도 없었다.

“ 헉, 헉 ”

“ 후 ”

용은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주위에는 수십명의 보병들이 그를 둘러싸 있었다. 용이나 관병들이나 지쳐있긴 마찬가지였다.

좌측에 있던 관병이 창을 찔러왔고, 정면과 우측에서는 도로 난도질할 듯 덤벼들었다. 용은 뒤로 빼며, 창이 흘러가게 만든 다음에 수도(手刀)로 공격해 들어오던 관병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 퍽 ”

“ 큭 ”

수도에 맞은 관병이 쓰러지는 것을 보지 않고, 용은 오른손으로 검을 휘둘러 정면과 우측에서 들어오던 도의 공격을 방어한 다음, 정권으로 정면에서 들어오던 자의 코 부근을 쳐 쓰러뜨렸다.

이번에는 뒤쪽에서 창을 찔러왔고, 용은 좌측으로 피한 다음에 오른발을 뒤로 올려 공격해 들어오던 자의 얼굴을 가격하여 쓰러뜨렸다. 그 순간 상단을 공격해 왔으므로 왼쪽 다리의 무릎을 꿇어 피하고, 왼손으로 땅을 짚은 다음에 빙 돌면서 중심을 잡았다.

다시 연속적으로 창, 도, 검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관병들을 보며, 일단 공중으로 도약한 다음, 검으로 관병의 무기들을 공격하여 무력화시킨 후에 뒤로 물러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화산파(華山派)의 표미각(豹尾脚)이라는 각법으로 해치웠다.

각법도 처음에는 쉽게 이루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손으로 땅을 짚고 하였고, 그 다음에는 두 손으로 땅을 짚고 하였다. 관병들도 지쳐 무기를 제대로 들지도 못할 상황이었다.

수장은 곧 어두워질 것이라 생각했고, 적도 확실하게 지쳐보였으므로 직접 나서기로 하였다.

불과 이각(30분) 전만 하더라도 덤벼들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나, 이제는 자기가 생각해도 그렇고, 눈에도 확연하게 지쳐있는 모습이 보였으므로 자신의 능력이라면 최소한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판단을 하였다.

수장이 직접 나서자 관병들이 길을 열어주었다.

용은 수장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검을 고쳐 잡았다. 상당히 지쳐 있었으므로 한 수에 두도막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상대였으나 지금은 최소한 지지는 않겠지만 고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수장도 무술을 배웠는지 검을 가지고 있었다. 기본 자세를 잡으며, 공격준비를 하더니, 소림의 나한검법(羅漢劍法)으로 보이는 검법을 펼쳤다. 용도 이미 아는 검법이라 방어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펼쳐지는 검로(劒路)의 허점을 찔러 검법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다소 의아한 모습을 보이던 수장은 재차 공격에서도 검로가 막히자 상대가 검로를 읽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는지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 네 놈이 어떻게 나한검법을 아느냐? ”

당연하게도 용은 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다만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어느 정도 추측을 할 수가 있었다.

상대가 대답을 하지 않자, 수장은 자신의 물음이 쓸데없는 짓임을 깨닫고, 이번에는 나한검법을 토대로 하여 좀 더 실전적으로 만든 나한십팔검(羅漢十八劒)을 펼쳤다.

수장이 펼치는 검법을 본 용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히 나한검법과 비슷한 검법인데, 처음 보는 것이라 다소 어색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보고 있을 수만 없었으므로 검을 들어 방어를 하였다.

나한십팔검은 실전에 사용되도록 만든 검이라 소림사의 일반적인 검법들과 달리 독랄하고 살벌한 검법이었다. 여기에 수비가 최선의 방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공격지상(攻擊至上)의 무공이었다.

그리고 1개의 검식이 각 8개의 공격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대일의 대결에서 상대가 자기보다 강하지 않는 경우에는 필승(必勝)의 검법이었다.

한꺼번에 8개의 공격이 이루어지자 방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상인 상황이라면 검을 휘둘러 막을 수 있는 공격이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휘두를 힘도 없었다.

급히 보이는 공격을 검으로 막고 나머지는 몸을 움직이며 피하려고 하였지만, 두 서너 군데의 상처를 입었다.

그동안 관병들과 싸우며 다소간의 상처를 입었기에 용의 몸 여기 저기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어 그 모습이 야차(夜叉)와 같았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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