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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19)

 

(19)

 

더 이상 검기를 시현할 수 없었으므로 용은 다시 도망을 가려고 하였는데, 바로 그 순간 다시 수십명의 관병들이 도착하면서 그에게 창을 던졌다.

이리 저리 날아오는 창을 피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관병들에게 포위를 당하였다.

이미 두 번이나 펼쳤기에 검기를 사용할 형편이 못 되었으므로 다시 근접전이 시작되었다.

약 반 시진(1시간)이 흐른 다음, 용은 게속해서 토벌군과 싸우고 있었다.

중간에 잠시 쉬기는 했지만, 제대로 휴식을 취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상당히 지쳐 있었고, 그 때문에 움직임이 둔화되어 많은 토벌군을 죽였지만, 자신도 곳곳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휴식을 취할 당시에 지혈해 둔 상처가 다시 터져 피가 흘러내리는 곳도 있었다.

“ 차 - 앙 ”

“ 큭 ”

정면에서 들어오는 박도를 검으로 막고 정권으로 얼굴을 친 다음, 좌측에서 들어오는 창을 몸을 뒤로 빼 피하며, 왼쪽손으로 창을 쳐 부러뜨리고 왼발로 공격해 들어온 자를 차서 쓰러뜨렸다.

적도 이제 십여 명에 불과하였다.

한참을 부하들과 같이 공격하던 토벌군의 부장이 창을 가지고 덤벼들었다. 아마도 창을 잘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부장이 창을 들고 나오자, 다른 관병들이 옆으로 비켜서며, 용을 부릅떤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가 사용하는 창법은 마가창법(馬家槍法)인 것으로 보였다.

상당기간 수련을 하였는지, 기운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상대도 되지 않을 하수였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창은 그의 8대 사혈(死穴)을 노리고 들어왔다.

용은 검으로 수비를 하며, 약간 뒤로 물러섰다.

아무래도 창이 검보다 길었기에 뒤로 물러서며 수비하는 것이 더 안전하였다. 상대가 창을 상당기간 수련한 사람이라 수비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수비를 하던 용은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할 것인지를 생각하였다. 지금처럼 수비만 하다가는 곧 지쳐서 쓰러질 것 같았다.

‘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여기서 뼈를 묻을 수 밖에 없다. 고육지책(苦肉之策)이지만, 살을 주고 뼈를 받아야 겠다. ’

다시 창의 공격이 들어왔고, 무리를 하여 정면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순간 적도 다소 놀랐지만, 백전노장답게 현란한 창법을 구사하였다.

창이 마치 연검(軟劒)처럼 구부러지며, 뱀이 먹이를 공격하듯 용의 몸을 향해 굽이쳐 들어왔다.

이미 살을 주고 뼈를 받을 각오를 한 용이었으므로 창의 공격를 무시하고 부장에 근접해 들어갔다.

“ 퍽 ”

“ 음 ”

창이 용의 허벅다리에 꽂혔다.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뼈를 상하진 않은 것 같았다. 용은 있는 힘껏 검으로 창을 두동강 낸 다음, 그에게 달려들어 검을 찔러갔다.

“ 헉 ”

창이 검에 의해 부러지자, 부장은 급히 박도를 꺼내었지만, 용이 조금 더 빨랐다.

용의 검이 그의 심장에 박혔고, 천천히 부장은 쓰러졌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입을 다물지 못하던 관병들은 부장이 쓰러지는 모습을 본 다음, 눈이 벌개지면서 용에게 덤벼들었다.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같이 한 부장이 쓰러지자, 그에 대한 복수(復讐)를 하려고 덤벼든 것이었다.

이미 허벅다리에 창을 맞아 거동이 불편하였지만, 용은 그들과 다시 전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 체 - 엥 ”

“ 크윽 ”

정면에서 횡단으로 베어오던 박도를 검으로 쳐 낸 다음, 우측에서 들어오던 박도들을 어깨를 뒤로 빼며 흘리고 그 덕분에 몸이 기울어진 관병들을 검으로 베어 죽였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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