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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가 그렇게 제니와 대화를 하는 와중에 드론이 위치를 잡은 모양이었다.

곧 드론에서 폭탄이 떨어졌고, 공중에서 퍼지는 자탄들이 보였다.

우연히 그 모습을 발견한 자들이 손가락을 가리키는 보였다.

그들은 그게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으므로 의아한 표정을 하였다.

그리고 곧 숲에서도 들릴 정도의 상당한 소리가 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

제니가 말한 것처럼 반경 300m는 초토화가 되었고, 그 안에 있던 성주와 영주들 그리고 귀족들로 보이는 이들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순식간에 폭사했다.

폭발음에 놀란 말들이 난리를 쳤고, 운이 좋게 범위 밖에 있던 기병들은 대부분 폭발음과 그에 따른 말의 준동에 낙마를 하였다.

전투를 위하여 막 출발하려던 병사들은 갑작스럽게 터진 뒤쪽의 폭발음에 크게 놀라 엉거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 있었고, 어떤 이들은 기절한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거의 대부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보던 헌터는 조심스럽게 숲을 벗어나 자신이 갈 길을 갔다.

후추비도 충분히 보급되어 있었으므로 더 이상 이 근처에서 자신이 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에너지면에서는 손해였다.

다른 도시로 가면서 헌터가 제니에게 물었다.

‘ 제니! 이번에 얼마나 손해를 봤지? ’

[ 정확한 수치를 계산하기 어렵지만, 대충 500 정도의 에너지를 손해 본 것 같습니다. ]

‘ 왜 정확하지 않아? ’

[ 개발비와 생산비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고정비와 변동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 고정비와 변동비라... 그건 내가 좀 알지... 조금 자세한 설명을 부탁해!! ’

[ 개발비는 일종의 고정비입니다. 한 번 개발을 하게 되면 더 이상의 개발이 필요가 없죠. 따라서 개발비는 한 번만 사용하면 됩니다. 반면에 생산비는 변동비입니다. 생산을 할 때마다 에너지가 들게 되죠. 예를 들어, 이번에 떨어뜨린 폭탄의 경우에 개발비가 100이고, 생산비가 10이라고 가정한 경우에 지금까지 5개를 만들었기에 각 폭탄의 개발비는 20이고, 생산비는 10이 됩니다. 즉, 폭탄 1개에 비용이 30이죠. 그런데, 만약 폭탄을 10개 만들었다면, 개발비가 20이 아니고 10이 됩니다. 이 경우에는 폭탄 1개의 비용이 20이 되죠. 이처럼 만들어진 개수에 따라서 개발비(고정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대충 가늠할 수밖에 없죠. ]

‘ 무슨 말인지 알겠어. 얼마나 생산하느냐에 따라서 개발비 분배가 달라진다는 것이지? 하여간 회계부분은 어려워... 골치 아픈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하여간 제법 손해를 봤네... G포인트는 어느 정도 손쉽게 회복할 자신이 있는데, K포인트가 문제군 그래. ’

[ 그렇습니다. 현재 G포인트는 충분합니다. 앞으로 K포인트 확보에 우선순위를 뒀으면 합니다. ]

제니의 말에 헌터가 쓴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 전투나 전쟁에 참여해야겠군... 그렇게 내키지는 않은데 말이야... 어쩔 수 없지... ’

[ 상인모드로 바꿔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해서 문제지만요. 그리고 수익이라는 것은 운도 작용하고요. ]

‘ 지금은 상인모드를 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가 없지. 빨리 요건을 달성해야겠어!! 운이 있어야겠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수익 내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 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활을 쏘고 있지만, 죽은 시체들을 보고 있자면, 좀 그래... ’

[ 빨리 수익능력 요건을 갖추는 것이 좋겠군요.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