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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와 제니만이 위성에 명령을 할 수가 있었고, 위성은 우주선(제니의 본체)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헌터가 바크라는 도시를 앞두고 있을 무렵에 새로운 소식이 있다고 제니에게 연락이 왔다.

‘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야? 제니! ’

[ 드디어 제국군이 중동부지역에 대한 토벌에 들어갔습니다. 황위가 바뀌면서 약간 늦은 감이 있네요. ]

‘ 경과를 이야기 해줘! ’

[ 지금까지 2번의 큰 전투가 있었습니다. 큰 전투라고 해서 과거 왕국연합군과의 전투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 정도의 규모는 아니고요. 중요했던 전투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규모가 큰 영지전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결과는 제국군의 압승이었습니다. 상대가 안 될 정도였죠. 아직 전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의 상황을 봐서는 중동부 지역의 민란은 끝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세력들이 남부로 이동한 것이 큰 요인이라고 생각되네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동부지역은 해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 남부지역으로 내려온 세력과의 전투는 언제쯤 일어날 것으로 보여? ’

[ 아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가 다가 아니니까요. 군사들은 지금 중동부지역으로 이동 중인데요. 그 뒤에 치안부대가 따라가면서 위무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3번째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겠지만 말입니다. 남부 세력과의 전투는 적어도 1년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더 늦어질 수도 있고요. 전투라는 것이 군사들만 있다고 시작되는 것이 아니죠. 병참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급이 충분해야 하죠. 제국군이 나름 준비를 잘 한 편입니다만, 워낙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 것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죠. 덕분에 요즘 전체적으로 상품가격이 많이 오른 편입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

‘ 상인들은 좋아하겠군. 그 이외에 별다른 것은 없지? ’

[ 그 이외의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황제의 건강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황제가 난 뒤로 이런 저런 지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접 살펴보지 않아서 뭐라고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게 오래 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중앙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황자들 간의 계승전쟁을 해야 한다는 측과 시절이 하수상한 상황이므로 하지 않고 황태자를 정해야 한다는 측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물밑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이게 곧 공식적으로 논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구 세력들 간에 권력암투가 이제 벌어지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 중앙정치가 어지럽겠군. 민란이 생각보다 손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하나봐? ’

[ 중앙에서는 그렇게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번의 전투로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요. 아마도 그런 영향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가장 강력한 것은 남부지역에 있는 세력인데, 그 사실을 아직 중앙정부는 모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 그렇겠지. 그러다가 나중에 크게 후회를 하겠지. 뭐,,, 그건 내가 상관할 필요가 없고... 그 이외에 내가 알아야 할 것은? ’

[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또 하나 알면 좋은 것은 왕국연합의 동태입니다. 지난 전쟁에서의 패배를 회복하기 위하여 노력중입니다. 당장 표가 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물밑에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아마도 기회를 보고 있다가 제국이 흔들리거나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침공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닙니다. ]

제니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바크에 도착해 있었다.

헌터는 상인모드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숙소를 정하고는 바로 제국상단 지부로 향했다.

바크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었기 때문에 거래가 되는 품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은 아니었다.

자유투자자